대한민국의 인구총조사는 1925년 간이국세조사라는 명칭으로 최초로 실시되었으며, 주택총조사는 1960년 최초로 도입된 이래 매 5년 단위로 실시되어 오고 있다.
2020년 올해 실시되는 인구총조사는 20차이며 주택총조사는 12차를 기록하게 된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사연을 담고 있는 인구주택총조사는 인간과 기술이 함께 이루어 내는 종합예술로서 대한민국에 상주하는 모든 내ㆍ외국인과 이들이 살고 있는 거처가 조사대상이다.
조사기준 시점은 2020년 11월 1일 0시 현재이며 우리나라의 모든 인구, 가구, 주택의 총수는 물론 이들 구조, 분포와 개별 특성까지 파악하는 대규모 조사이다. 조사형태는 전수조사와 표본조사로 나누어지는데 전수조사는 등록센서스로 실시되며, 표본조사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20% 가구를 대상으로 인터넷 및 전화조사와 함께 방문 면접조사로 이루어진다.
2020 인구주택총조사의 중요한 역할은 대한민국내 거주하는 내ㆍ외국인의 인구ㆍ가구ㆍ주택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를 수집하여 국가 주요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기초단위가 되는 읍면동 단위까지 자료가 작성되어 지역통계의 근간이 되고, 각종 조사를 위한 통계 모집단으로 활용된다. 그 외에도 총조사 자료는 다양한 2차 가공통계로 작성되어 민간기관의 연구와 마케팅 자료로도 쓰인다.
2020 인구주택총조사의 주요특징으로는 코로나19 상황에도 걱정없이 총조사 참여가 가능하도록 국민의 비대면 참여방법을 확대하였다. PC로만 가능했던 인터넷조사를 모바일조사로 확대하여 사전에 배부된 안내문의 QR코드로 즉시 조사를 시작할 수 있으며 콜센터를 통한 전화조사도 가능하다. 면접조사에 태블릿기기 활용으로 종이 없는 전자조사가 진행되며 조사원이 현장조사와 동시에 내용검토 및 자료전송이 이루어져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며 공표시기도 3개월 단축된다.
행정자료 활용을 확대하여 표본조사 55개 항목 중 10개 항목을 행정자료로 대체하여 응답부담을 대폭 감소하였다.
증가하는 외국인 추세에 발맞추어 인터넷 외국인조사표를 2종에서 5종으로 늘리고 외국인 조사표도 10개 언어로 확대하였다.
또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조사항목으로 반려(애완)동물, 마시는 물, 국적취득연도 등의 신규항목도 추가되었다.
2020 인구주택총조사 진행방법으로는 전 국민의 20% 가구를 대상으로 10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17일간 인터넷, 모바일 및 전화 등 비대면 조사를 먼저 실시한다. 이 기간에 응답하지 않은 가구는 담당조사원이 11월 1일부터 11월 18일까지 가구를 방문하여 조사를 실시한다.
방문조사 기간 중에도 응답자가 희망하면 비대면 조사도 가능하다. 조사결과는 2021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항목 주제별로 순차적으로 공표할 예정이다.
지역의 복지ㆍ경제ㆍ교통 등 실질적인 정책자료 수집을 위해 실시되는 이번 조사를 위해 공무원ㆍ조사원 등 2만 8천명이 동원된다. “정확한 조사는 정확한 응답에서 이루어진다.” 이번 조사의 성패는 국민의 대표로 말씀해 주시는 응답자(4백 7만 가구, 1천 36만 명)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좌우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일상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미래의 희망을 설계하는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응답자 여러분의 삶의 이야기를 담는 국민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
- 입력 2020.10.23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