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장비를 동원해 사기도박을 벌여온 일당이 구속됐다. 사기도박 일당이 주도한 이 도박판의 피해금액만 모두 10억원에 달하는데 피해자 가운데 교육 공무원도 끼어 있어 사회적 비난과 함께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지역 신문의 장흥 주재 기자인 A씨는 장흥읍의 한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여왔다.

지난 2018년 7월부터 1년 넘게 열린 도박판에는 매번 거액의 판돈이 걸렸고, 후배들이 데려온 지인들에게 사기도박으로 가산을 탕진시켰던 것이다. 이들에게 피해를 당한 B모씨는 “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들이고 게임을 하다보면 자기들끼리 가끔 싸움하고 성질내고 다투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전혀 의심을 못했죠” 하지만 결국 돈을 따는 사람은 도박판을 연 사기도박꾼과 공범인 후배들이였고 피해자에게 공법이라는 사실을 위장하기 위하여 쑈를 벌였던 사실도 드러났다.
사기도박 일당은 중국산 특수 장비를 이용했다. 사기도박꾼들은 특수 장비가 설치된 화투패와 휴대전화만을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였던 것이다. 아주 작은 칩이 내장된 특수 화투를 적외선 카메라가 설치된 휴대전화로 비추면 귀에 있는 소형 이어폰을 통해 상대 패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장비를 사용했다. 피해자 B씨는 “휴대폰에서 레이저를 쏴서 귀로 전송되면 그걸로 상대방의 패를 알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귀신도 못이길 방법을 동원했다고 뒤늦게 후회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모두 10명, 피해 금액은 10억원에 달한다. 사기도박에 속아 거액을 잃은 피해자 가운데는 전남도교육청 등 공무원 2명도 포함돼있으며 성실한 자영업자 등이라고 한다. 사기도박꾼들은 뒤늦게 사기도박에 속은 것을 알게된 공무원 피해자가 고소하겠다고 하자, 함께 도박한 피의자는 교육청에 찾아가 도박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협박까지 했다고 알려지자 시민들은 가정파괴범으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공분을 삼켰다.
양보열 장흥경찰서 수사과장은 “공무원이 수많은 돈을 잃었다는 소문이 무성해 내사에 착수하던 중 피해자들로부터 정식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하게 됐다”면서 검찰은 사기도박을 주도한 기자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공범 6명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시민들은 이외에도 눈에 렌즈끼는 수법, 몰래 약을 먹이는 방법 등의 사기도박꾼들이 있다면서 이 기회에 일망타진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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