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이 코앞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농촌과 자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청정지역을 자랑하는 정남진 장흥도 비대면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 전략을 세워야 한다. 코로나 시대에는 소규모ㆍ비대면 관광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농촌체험관광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국면을 농촌체험관광의 활성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농촌체험관광은 도시민에게는 체험ㆍ휴식ㆍ휴양 공간을 제공하고, 농촌주민에게는 농외소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다 준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43곳의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조사한 결과 6월말 기준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67.6% 줄었다. 정부와 농협 등이 농촌에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신용카드사와 제휴해 농촌체험마을에서 숙박비ㆍ체험비의 30%를 할인해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3차 추가경정예산에 18억원을 반영했다.
7월 도농교류의 날을 맞아 ‘농촌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운동’에 시동도 걸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코로나 블루’로 지친 사람들이 농촌지역을 여행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농촌으로 여행 가기’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농촌경제를 조금이나마 되살려보자는 취지에서다.

관련 기관ㆍ단체도 힘을 보태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지역상공회의소는 홈페이지에 농촌관광 배너를 게재하고 올여름 휴가를 농촌에서 보낼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농협도 ‘여름휴가는 농촌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팜스테이 마을을 대상으로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교육을 한다는 계획이다.

장흥군에 준비는 어떤가?
이와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으려면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지자체나 마을마다 서비스 개선과 함께 트렌드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로나19 국면에도 안심하고 마을을 찾을 수 있도록 청결ㆍ위생ㆍ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이다. 방범시스템을 구축해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농촌을 찾는 도시민들이 농업ㆍ농촌의 든든한 우리군이라는 마음을 갖고 포용하려는 자세도 필요하다.

자연환경과 문화적 특수성을 살린, 매력적인 관광지가 늘어날수록 농촌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잦아질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전국 최초로 숙박형 청소년 활동프로그램을 인증받고, 1교1촌 추진ㆍ귀농인 정착 지원 등을 통해 해마다 10만명이 넘는 체험객을 불러모으는 경기 양평 외갓집체험마을의 성공 사례는 눈여겨볼 만하다. 올여름엔 더욱 많은 도시민이 농촌을 찾아 심신을 추스르고, 우리 농업ㆍ농촌ㆍ농산물의 소중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마을ㆍ농촌주민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한 때다.

애물단지 농촌 빈집의 색다른 활용법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주민이 직접 마을을 재정비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6차 산업을 협심하여 실행하는 연구가 장흥군에 적극적으로 도입되어야 한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