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순 장흥군수가 밤 9시40분경 간부 공무원 전원을 ‘치맥’ 한잔 나누면서 대화를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장흥군에 따르면 정 군수는 지난 4일 밤 9시 40분쯤 군청 간부 공무원들이 참여한 SNS 단체 대화방에 이른바 '번개 모임'을 제안했다.
당시 정 군수는 가능한 한 전체 33명과 함께 '치맥'을 하고 싶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고, 이들 중 20명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참자 중 5명은 조문과 참석키 어려운 일정을 답장했으며, 나머지 불참자는 카톡을 열어보지 않았는지 소식 없이 불참했다.
참석했던 간부공무원은 장흥군의 중대한 현안사업인 신청사 안건이 의회에서 보류도 아닌 부결처리 되어 군수의 고민이 깊다보니 간부공무원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대안을 강구하고 싶었던 심정에서 시간이 밤 9시40분으로 강제성 없이 자유로운 모임을 요청하게 되었고, 참석 가능한 공무원만 참석했으며, 참석자들 의견도 자유롭게 표출되어 각자 다른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톡 내용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실ㆍ과소장 읍ㆍ면장 여러분! 군수 정종순입니다. 늦은 시간이오나 오늘 기분이 좋고도 나빠 ‘치맥’ 댓잔하고 싶어 치킨에 있습니다. 가능하면 33명 다 보고 싶습니다. 부군수님은 필히 나오시길 기다립니다”로 정중한 참석 요청문이라는 평가다. 강요 문구는 없다.
군민 A씨는 군정현안이 진퇴양란으로 고민스러울 때 군수와 간부공무원과 대화는 정상적으로 생각되는데 흠집내기 식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것이 걱정된다고 했다. 그 시각 군청 3층과 4층에는 공무원들이 야근중이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장흥군 안팎에서는 소통을 위한 자리일지라도 늦은 시간 전원 참석을 권유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기에 군수의 처신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일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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