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을 하든 필요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간섭하면 일을 원래 목표대로 진행할 수 없다.
요즘은 똑똑한 사람도 많고 듣지 않고 말 많은 사람이 너무 많다. 잠잠히 경청하고 진실에 귀 기울이기 참 힘든 시대다.
장흥군청사 신축을 위하여 장흥군은 군민들의 다각적인 여론을 수렴하기 위하여 군민 1,760명, 공무원 570명 총2,330명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청사신축을 시급하게 추진하는데 찬성하는 여론이 78.2%, 본관동과 의회 동을 통합하여 신축하자는 의견에 63.7% 찬성 의사를 밝혔으며, 예산문제 주민갈등 문제 등을 고려하여 현 청사 부지에 건립 필요성에 63.3%가 찬성의견을 제시했다. 2회의 주민설명회도  개최하여  주민 의견을 듣고 공정성과 투명성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장흥군에 노력으로 보인다. 2021년6월 착공 2023년 초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청사 신축 계획안에 따르면 공유재산법 시행령 제95조(지방자치단체 청사의 면적기준)에 따라 인구3~5만 도시의 청사 기준을 적용하여 총 건축 연면적14,200㎡(4,295평), 지하2층 지상7층으로 신축될 예정이고, 의무설치면적에 해당하는 어린이집, 재난상황실, 기록관과, 주민 편의시설로 도서관, 전시실, 소 공연장, 북 카페 등이 포함되며 주차난 해결을 위하여 지하 1~2층을 주차장으로 사용된다.

장흥군청 청사 신축을 위하여 그동안 집행부와 의회는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하여 왔다.
군청청사 신축기금조성은 장흥군의회 승인을 받아  2016년 12월 조례를 제정 공포하였고, 조성된 기금으로 신청사 건립에 의회가 동의하였다. 그런데 장흥군의회에서는 지난 9일 열린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신청사 건립을 위한 승인을 왜 부결하였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집행부와 소통이 부족했다면 승인을 보류하고 집행부와 대화의 폭을 넓혀 합의안을 돌출해 내는 정치력을 장흥군의회에는 없단 말인가? 군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필자도 이해되지 않는다. 의회 말을 빌리면 중요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신청사를 현 위치에, 아니면 다른 장소를 선택할 것이냐? 그동안 공청회 설문조사 등을 통하여 현 위치의 합당성이 절대적 다수로 앞서고 있지만 소수의 의견도 반영해야 하는 의원들의 입장에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ARS여론조사를 실시하여 군민의 의견을 묻고 결정하자는 의견도 맞는 말이지만, 토론회나 공청회를 개최하여도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낮아 집약된 의견을 모으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집행부에게 당부 드리고 싶다. 의회가 요구하는 전 군민을 상대로 ARS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결과를 갖고 진행하면 될 것이다. 의회도 더 이상의 소수의견 보호에 고집한다면 민주주의 원칙을 벗어난 행동으로 수많은 군민과 여론의 지탄을 받을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장흥... 인구감소의 불안 속에 시대변천의 미래를 내다보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씁쓸하다. 입만 열고 통합에 특효약인 양보의 미덕과 합의도출이 힘들다. 집행부와 의회가 소통하고 협의하여 진행하면 될 일을 1년 중 가장 바쁜 농번기에 공청회에 참석하라고 하니 집행부나 의회가 함께 비난 받을 일이다.
집행부와 의회의 다툼으로 우왕좌왕 불평만 가득하면 군민도 행복하지 않다. 이런 악순환을 끊는 고리는 뭘까?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초심을 잃지 말라. 고통을 이겨내는 장흥의 위정자들이여 이제는 당신에 이웃을 돌아볼 시간이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리더가 되려는 사람보다 리더를 건강하게 받쳐주는 사람이 많아야한다. 누군가 경청하고 꼼꼼하게 이웃의 마음을 읽고 관심과 사랑을 가지는 사람이 군수요 의원이며 리더이다. 그 과정 없이 성공한 리더는 없다. 설사 성공하더라도 오래 못 간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명령을 내리고 충분치 않은 사람들에게 명령을 따르라고 하는 것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결과를 낳는다.”

지금까지의 장흥군청 신청사 계획은 사공이 많아서 제자리를 맴도는 느낌이 든다. 장흥군의회의 ARS 여론조사 요구를 집행부는 수용하고 실시하여 결론 맺어야 한다.
“뛰어난 두 명의 지휘를 받는 군대보다는, 어리석을지언정 한 명의 지휘를 받는 군대가 낫다.”의 뜻도 “여러 사람이 제 뜻대로 하려 들면 일이 제대로 되기 어렵다"라는 것을 비유한 속담이다. 비슷한 의미의 속담으로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가 있으며, “일이 엉뚱한 방향으로 이루어지다”라는 뜻의 “산으로 가다”라는 관용구가 이 속담에서 파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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