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신록의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에 부부의 날 등 각종 기념일이 많아 사랑으로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계절임과 동시에 현대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위대하고 숭고한 5·18민중항쟁을 기념하고, 촛불혁명을 마무리해야 할 제21대 국회가 개원하는 달이 되어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의미가 깊은 달이다.  

하지만 예기치 못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상의 흐름을 바꿔버림으로써 국제적 방역대책으로 물적·인적교류가 막혀 세계적인 대공황이 밀려오고 있으며, 지구촌이 코로나를 극복하는데 급급하다보니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시민들도 서로의만남이 두렵고, 일상생활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달라진 세상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인류는 새삼 전염병과 건강문제로 위생적인 생활습관이 일상화 될 것이고, 정적인 우리민족의 생활패턴도 달라질 것이며, 교육방법을 비롯한 유통은 오프라인에서 빠른 속도로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디지털경제가 늘어나 핀테크, 무인점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다중의 이동과 집회에 대한 우려로 직접민주주의도 변화가 있을 것이며, 종교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면서 통신이나 게임 엔터 에이먼트산업의 성장이 예견되고, 4차원의 세계가 도래하면 대부분의 일은 사람이 아닌 로봇이 하게 되어 향후 생활방식이나 직업선택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는 나와는 무관한 남의 일이라고 치부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19를 통해서 보더라도 자신을 비롯한 국내로 국한되지 않고 국경을 초월하여 자연환경과 인류가 건강해야 내 건강도 지켜지는 지구촌사회가 되어버림으로써 인류의 보편적가치인 인권문제처럼 남의 인권을 존중해야 내 인권이 보장되는 이치와 괘를 같이 하는 공존공영의 길이어야 한다.

이상 몇 가지만 보더라도 우리자신은 물론 정부도 달라진 세상을 대비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먼저 자신의 자세와 생각부터 바뀌어야 할 것이며, 기본적인 매너와 에티캣은 물론 주위사람을 위해서도 서로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국가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흔히들 위기를 기회라고 위무하지만, 각고의 노력 없이 위기가 기회로 발전할 수는 없다. 개개인의 일생도 그렇지만 인류의 역사를 보면 시련은 거듭되었고, 이를 극복하면서 발전해 왔으며 우리나라도 그렇다. 국제정세에 어둡고 국력이 쇠하여 나라를 빼앗기기도 했으며, 동족상잔의 쓰라린 아픔이 있었고, 독제자의 탄압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면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룩했다.

오늘날의 민주화는 5·18민중항쟁정신을 계승한 6.10항쟁과 촛불시민혁명을 통해서 우리의 시민정신과 시민의식은 이미 검증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경탄해마지않는 촛불시민혁명이 있기까지는 IMF경제위기를 금모으기로 극복했으며, 한일월드컵경기에서 보여준 국민적 에너지 등이 축적되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5·18민중항쟁에서 보여준 모범적인 시민공동체정신은 인류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위대한 항쟁이었으며, 작금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의료진을 비롯한 자원봉사자와 관계당국의 헌신적인 노력과 대동세상, 정부의 대처능력은 세계가 인정하며 찬사를 보내고 있지 않는가!

 또한 어느 선진국도 엄두를 못낸 총선을 확진환자 한사람 발생 없이 치러냈으며, 서울대 김빛내리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에 대한 백신개발을 선도하고 있고, 여타 선진국들이 쩔쩔매고 있는 코로나에 대한 우리의 방역능력이 모범사례로 찬사를 받는 것은 그동안 인고의 아픈 역경들이 교훈으로 축적된 국가의 역량지수이다.
우리 속담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고, 하나님은 선택받은 자에게 고통을 준다는 성경말씀은 빈말이 아니었으며, 이제는 당당한 강소대국으로 자부심을 갖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선 몇 가지 전제되어야할 과제가 있다. 

정부는 먼저 코로나를 극복하는데 매진해야 하지만, 심각하게 우려되는 경제문제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사흘 굶으면 담 안 넘을 사람 없다’ 는 소중한 교훈을 새기면서 당장 상응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원성이 극에 달해 민란이 우려되는 상황임을 심각하게 받아드려야 하고, 국민 또한 작금의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려워도 조금만 더 인내하고 협조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오는 30일에 개원할 국회는 더 이상 검찰 등 다른 분야의 개혁만 부르짖지 말고 솔선수범하여 국민눈높이로 특권을 줄이는 개혁과 고통분담의 모범을 보이면서 촛불혁명의 완수를 위해서 시대정신에 맞는 개헌으로 기틀을 다져 세계만방에 우뚝 선 일류국가로 자리 잡아야 한다.
정부와 국민이 합심하고 정치권의 솔선수범으로 지금껏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당당하게 선진국반열의 5030에 진입한 강소대국이 되자.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