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한우 수태율 향상을 위한 번식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농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농업기술센터는 2019년 시범농가 5개소를 선정해 번식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평상시 육안으로 평균 50% 내외였던 발정 진단율을 85% 이상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번식관리시스템은 소의 활동량을 분석해 발정과 분만 등 송아지 생산과 연관되는 정보를 농장주에게 알려주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ICT 기술이다. 암소가 발정을 시작하면 평소보다 활동량이 증가하고 다른 소를 올라타는 행위를 하게 되는데 번식관리시스템에서 이 행위를 포착해 농장주에게 실시간 알려주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농장주가 가임 기간 암소의 발정을 확인하지 못하고 인공수정 시기를 놓치면 다음 발정까지 한 달 여 사료를 허비해 경영비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근 복합 영농으로 일일이 개체관리가 어려운 축산인에게는 번식관리시스템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
성전면 이문교(62) 축산농업인은 “농번기에 발정을 모르고 넘어가 수정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스마트폰으로 발정과 분만 정보를 알려줘서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사료 값도 아끼고 송아지 폐사율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춘기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강진군 한우사육은 번식우가 70%이상 차지하고 있어 번식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투입하면 농업인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ICT 등 신기술을 적용해 경영비를 절감하고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시범사업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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