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의 문화행정은 혜안도 소통도 부재하고 안일하고 무성의 했다.

●포스트 코로나의 미래
코로나19의 팬터믹 현상은 지구촌의 국가간 경제의 현장과 교류와 질서와 자유스럽던 흐름에 미증유의 이상 현상으로 도래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정치, 경제,사회, 문화 등 전반의 상황들이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변화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제적 사회적 변화는 향후 우리 사회가 어떤 모양으로 대처해야 이제껏 거침없이 공유하던 모든 인간의 삶이 훼손되지 않고 평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장흥에서는 이런 화두에 대한 체감의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우선은 코로나19의 사태가 몰고 온 감염과 치료와 죽음의 공포와 불안과 치열한 경계의 상황을 직접적으로 겪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장흥군의 코로나 대응의 보건 행정은 눈에 보이지 않은 치열함과 철저한 예방 수칙으로  확진자가 한명도 없는 지역으로 군민의 안전을 지켜 내었다. 군민의 예방 수칙 이행의 자세도 흠 잡을 수 없었다. 이렇듯 바이러스에 청정한 지역이라는 상황이 자칫 군민의 방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계심은 한층 더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의 감염을 극복한 장흥
우리 장흥군이 코로나19의 청정 지역이었다 할지라도 군민의 심리적 상태가 그저 평온한 것은 아니었다. 매일 접하는 지구촌과 국내의 감염과 사회적 혼란의 뉴스는 결코 비켜 갈수 없는 소식들이었다.  그 행간에서 불안과 경계심과 심신이 위축 되는 오만가지의 심리적 상태는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
민감한 개개인의 ‘집콕’과 ‘방콕’의 일상은 자칫 우울증을 동반할 수 있고  인간이 가장 즐기고 향유하는 ‘대면’의 사회생활이 제한되는 사회적 패턴은 기존의 인간관계가 상실되는 혼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문화적 대응이 필요 했다.
이러한 사회적 우려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안이 문화적 접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군민에게 다양한 문화적 장르의 수혜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위축되고 제한된 사회적 패턴을 이겨내고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게 하는 문화 행정은 행정 당국이 진즉에 시도 해야 할 과제였다.
예를 들면 일상으로 공유하는 온라인의 SNS 시스팀을 통하여 “명상과 사유의 음악, 희망과 극복의 문장과 시詩, 다시 읽고 싶고 보고 싶은  책과 영화, 심신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격언과 일화, 고사성어”를 배달하는 문화적 접근이 군민의 코로나19의 사회적 현상을 극복하는데 어떤 도움이 될지 생각이나 해 보았을까.
아무리 제한된 ‘사회적거리두기’의 상황에서도 다중의 출입을 해야만 하는 관공서와 금융기관, 오일시장 등의 장소에 ‘문화 장르의 전시’ 같은 프로그램 운영도 기획해 볼만한 주제였을 것이다.
관공서를 방문할 때 발열 체온을 체크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를 상용하는 것을 의무화 하고 예방수칙의 이행을 당부하는 것으로 코로나19의 사태를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시대의 다양한 사회적 현상과 군민의 삶의 방식을 파악하여 직접적인 예방 행위와 심리적 예방 행정이 시행 되어야 했었다. 이러한 심리적 예방 행정은 문화의 영역이다. 문화 영역의 심리적 치유의 프로그램은 참으로 다양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접근과 수혜의 행정은 시도조차 없었다.
장흥군의 30여 문예 단체와 동호인들과의 서면, 유선, 온라인 협의의 과정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 하였더라면 바이러스 대란의 지역적 불안과 우려에 기여하는
‘문화 예방’의 제안들이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로 문화의 행위가 거의 중단된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었다. 그 여파는 상당한 사회적 후유증으로 남을 것이라는 경고가 도처에서 감지 되기도 하였다. 문화는 물, 공기, 햇볕 같이 느껴지지 않은 요소일 수 있지만  그 요소가 부재할 경우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상황이 도래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문림의향, 문학관광기행특구 장흥의 향맥을 보존 계승 연구 창작을 지원하는 문화 행정의 측면에서 군민의 문화적 치유 행정은 진즉에 검토가 있어야 했다. 그럼에도 장흥군의 문화 행정은 그 부분에 대한 일말의 시도조차 없었다.
기왕에 원만한 소통이 부재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장흥군의 문화 행정이 이번 기회에 자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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