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겨울철 이상 고온으로 보리·귀리 등 맥류에 발생하는 잎집눈무늬병, 붉은곰팡이병 등 각종 병해(病害)가 다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한 예찰 및 방제를 당부했다.

최근 보리 생육상황 조사결과 이삭 패는 시기는 전년보다 15일 가량 빠르고, 키는 전년보다 9㎝가 큰 34㎝, 줄기수는 ㎡당 120개가 많은 990개로 생육이 예년보다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맥류에 다양한 병·해충이 4월 상순경부터 발생하고 있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철저한 예찰과 방제를 당부했다.

최근 인근 군에서 밀에 대거 발생돼 특히 우려되는 잎집눈무늬병은 토양전염성 곰팡이병으로 9℃ 전후 온도와 산성의 건조토양에서 발생된다. 예찰 결과 적은 면적이지만 강진군에서도 발생되돼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은 줄기 아래쪽에 타원형의 갈색 눈 모양 병징이 나타나며, 피해가 심할 경우 잎이 황화되고 줄기가 고사해 수량이 감소된다. 보리의 경우 잠재 등록약제인 티플루자마이드 액상수화제로 방제가 가능하다.

또 맥류 붉은곰팡이병은 이삭이 패는 시기부터 유숙기(젖익음 때) 사이에 15℃이상 온도에 3일 이상 강우 지속 시 발생하게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보리밭 습도가 높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는 한편 이삭이 팬 후 캡탄수화제와 아끼미유현탁제 등 적용약제를 2~3회 살포하고 친환경 방제는 석회 유황 1,000배액(물 1말에 20㎖희석)을 골고루 살포해 주면 된다.
안준섭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작물연구팀장은 “올겨울 온난화 등의 이상기후로 인해 이전에는 발생되지 않았던 병해충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피해 최소화를 위해서 기상예보 및 포장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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