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예비후보 “정치적 폭력”… 지지기반 구심력 ‘흔들’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을 놓고 광주ㆍ전남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독식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으로 ‘텃밭 탈환’에 적신호가 켜졌다.
광주를 중심으로 재심을 요구하는 등 경선 후폭풍이 심화되는 데다 당초 분구 대상이었던 순천의 경우 기형적인 선거구 쪼개기도 모자라 여당의 기습적 전략공천까지 더해져 지역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순천발 민심 이탈이 전남 동남부권(순천, 여수, 광양, 고흥, 보성, 장흥, 강진) 벨트를 넘어 반민주 연대를 형성, 고흥, 보성, 장흥, 강진 지역구를 포함하여 목포까지 전남지역으로 번져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둔 민주당에 적잖은 치명타를 날릴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온다.

민주당은 8일 오후 늦게 영입인사인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에 대한 전략공천을 전격 발표했다. 정치적 텃밭인 호남에서 전략공천을 강행한 데 대해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호남사람들이 찍을 데가 없어서 나를 찍어준 것이” 라는 실언으로 호남민심이 크게 요동쳤던 시기가 있었다.
진영논리와 패거리 정치가 사라질 때도 되었건만 선동정치에 익숙한 세력은 아직도 호남표는 자기들 주머니 속 표로 착각하고 있는 듯싶다.

경선 결과를 놓고 불복하는 재심 신청도 광주ㆍ전남에서 잇따르고 있고 일부가 받아 들여져 재경선이 예정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고흥, 보성, 장흥, 강진 지역구의 한명진후보도 재심을 신청하였으나 9일 기각되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초반 순조로웠던 민주당 후보 선출이 막바지로 가면서 여러 곳에서 이의 제기와 재심 신청을 하면서 반발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며 “특히 순천의 전략공천은 본선까지 계속 악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면서 고흥, 보성, 장흥, 강진 선거구에서 한명진 측의 강한 불공정 경선 반발이 합당하다고 판단한 지지자들의 반란 움직임도 김승남후보에는 악재로 작용될 것으로 판단된다.

김승남후보는 당원동지들에게  문자를 발송하여 “자랑스러운 당원동지 여러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경선과정에서 선거법에 저촉되는 어떠한 불법 행위도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안은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를 통하여 적법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중앙당 재심위원회에서도 재심청구를 기각하여 모든 것을 종결하였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원팀이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지역위원회의 운영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민주적으로 운영할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라고 경선과정의 정당성을 주장하였다.

지역의 원로 정치인은 한명진 후보의 짧은 기간(2개월)의 선전에 놀랐다면서 군의원, 도의원, 군수 대부분이 지구당위원장 출신의 김승남후보를 도왔고 이들이 권리당원 명부를 확보하고 있어 처음부터 기우러진 운동장의 경기였다라고 하면서 심지어는 김승남후보와 부인이 행사장에서 인사말 시, 군의원 다수가 옆에 호위병처럼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비난이 쏟아졌다고 했다.

한명진후보가 짧은 기간에 모두가 놀랄만한 결과를 얻은 것은 지역주민이 정당 패권주의와 진영논리를 떠나 능력검증과 지역발전을 위한 인물선택의 정치적 발전을 가져온 결과로 해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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