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천성이란 것이 있다고 한다. 게으름에 천성, 부지런함에 천성, 물론 후자가 좋을 것이다. 공직사회를 보면 무사안일 상사 눈치 보면서 적당히 시간 때우고 철밥통에 만족하는 공직자 때문에 우리군민은 알고 당하고 모르고 당하기도 한다.

무서운 것은 국민의 혈세를 흥청망청 사용한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나라가 비상시국인데도 공무원들이 해외여행과 해외연수를 책임감 없이 다녀오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망연자실한다. 언제부턴가 군수와 공무원 의회가 따로국밥이 되었는지? 원인을 어디서 찾고 시정해야 할지? 모든 피해는 군민이 안고 꿀 먹는 벙어리로 살아야 하는지? 큰 걱정이다. 회진의 수상가옥도 매년 태풍피해로 수리비가 수억원씩 낭비되는데도 보수시기 등을 검토하지 않고 계절 감각 없이 업무를 진행하여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전라남도가 ‘올해 가봐야 할 블루이코노미 명품 숲’ 선정을 위하여 장흥군에 신청하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장흥군이 신청조차하지 않아 제암산 철쭉과 우드랜드 천관산 동백숲 등이 선정되지 못하여 관광객 500만 시대 달성을 어둡게 하고 있다.

장흥군은 안중근의사 서거 110주년을 맞이하여 안 의사를 모시는 국내 유일한 사당인 해동사 방문의 해로 선정하여 순국정신과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 및 의향 장흥을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발전의 역사문화관광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해동사 방문의 해’ 선정도 장흥군이 사업비 70억원으로 해동사 주변에 ‘안중근 의사 문화관광자원개발 사업’이 2011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중에 있으므로 진입로 등 공사불편사항 등을 고려하여 위 사업 완공 후에 차분하게 ‘해동사 방문의 해’를 선정하여 ‘안중근 의사 문화관광자원개발 사업’의 성공적 출발을 하였으면 했다. 선정 시점에는 예측하지 못했으나 ‘신종 코로나’로 전국의 관광시장이 꽁꽁 얼어붙는 상황에 아쉬움이 남는다.

해양수산과 사업으로 수문 블루투어 캠핑장이 사업비 50억, 준공 2019년 12월 31일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하였는데도 지금까지 공사 중에 있다. 무분별한 사업계획과 시행으로 언론의 지적도 받았지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시정 보완없이 공사가 늑장 진행 중이니 내일의 흉물로 전락할까 두렵기까지 하다. 특히 수산과 사업은 바다 속을 드려다 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의혹이 많은데 이제는 육지에서의 사업까지도 이 모양이니 바다 속 사업은 오죽할까? 시급한 정밀감사가 요구되는 부서라 아니할 수 없다. 투자대비 효율성 검토를 어떻게 하였는지 의문이다.

복지 분야는 어떤가? 안마파우치사업이 전국적으로 인기리에 시행중인데도 장흥군은 준비조차 못하고 있다.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4천원만(10%자부담. 90%국비) 부담하면 1시간 동안 안마, 맛사지, 경락을 받을 수 있는 복지혜택이다. 수시로 바뀌고 신설되는 복지정책을 주민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공무원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중요부서가 주민복지과다.
항간에 농업기술센터와 농산과 축산사업소의 업무와 사무실 통합관리에 대한 말들이 많다. 모두의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닐지라도 농촌의 미래를 볼 때 160억원이 소요되는 농업기술센터의 신축은 반대하는 지역 여론이다. 공직자는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 해야지 사무실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자세가 흐트러지면 안된다. 업무협의 등 사무능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농업기술센터ㆍ축산사업소ㆍ농산과는 함께 위치하여 효율적인 업무로 농업발전에 총력 매진하여 주기를 농민들은 원하고 있다.

농촌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귀농ㆍ귀어ㆍ귀촌으로 다양한 행정서비스가 요구되고 있다. 때로는 담당 공무원보다 학식과 사회경험 및 전문지식이 더 많은 주민이 살고 있다는 현실 앞에 공무원들이 공부하지 않으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돌아온다는 명백한 사실이다. 열심히 지역발전과 주민을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들에게는 미안한 글이지만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공무원이 있다는 지적에 귀를 기우려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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