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호남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의 호남 지역 선대위원장 임명과 관련한 질문에 "일단 요청은 했다"며 "지혜로운 판단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양 원장은 임 전 실장에 대해 "총선 혹은 불출마와 관계없이, 당의 총선 승리에 필요한 기여는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하면서 "다만 지금 울산 관련한 상황(검찰 수사)이 있기 때문에, 일단 그 문제를 알아서 잘 대응한 다음에 당의 요청을 지혜롭게 잘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지역정서는 다르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호남인사 배려는 했지만 지역발전을 위한 큰 선물은 아직 없었다는 여론이다. 이낙연 총리도 식물총리로 끝났다는 여론도 있다. 호남에 민주당 리더 정치인이 없다보니 임종석을 호남에 전략 공천하여 정체 현상의 민주당에 바람을 일으키고 415 총선의 진두 지휘권을 주어야지 엎친데덮친격으로 ‘신종 코로나’ 확산과 경제불안, 대북문제 실패, 부동산정책실패, 소득주도경제성장의 정체성 등 문재인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현실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력으로 호남의 민심을 다스려 표를 얻기에는 기대도 희망도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이 임종석을 호남선대위원장으로 내려 보내려면 둥지를 먼저 마련해주어야 한다. 광주가 됐건 고향 장흥이 됐건 안착해야 성공하지 항간의 보도처럼 부산파에 밀렸다는 잡음이 등장하고 또 다시 문재인의 호남 홀대론이 등장할 수 있다.

고향은 따뜻한 어머님의 품이다. 자식이 돌아오면 험은 덮어주려고 사력을 다하기에 임종석과 문재인을 생각하는 눈은 다르다. 2년 남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하여 표를 구걸하는 모습에서 유권자들은 출마자에게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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