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아오면 모두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나름대로의 소망을 기원하면서 보다나은 내일을 염원한다.
누구나 일반적으로 염원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은 마음이야 당연하지만, 이 시대를 공유하고 있는 우리는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대정신과 더불어 우리지역의 현안문제에 대해서도 대안 없는 비난이나 무관심보다도 올바른 비판과 격려로 효율을 높여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시민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국가정책이나 시정에 대해서 맹목적인 비난보다는 공정한 비판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열심히 잘하는 일에 대해선 용기와 의욕이 솟아나도록 북돋아주고 격려함으로써 그 일을 담당하는 공직자에게 긍정적으로 능률을 증진시켜 정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우리사회는 이런 면에서 아쉬움이 많다.
광주상공회의소는 해년마다 1월 3일이면 광주·전남기업인들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각급기관장 등 지역인사들과 함께 신년하례식을 하면서 지난 1년 동안 우리지역의 성과물들을 되돌아보고 새해에 펼쳐나갈 청사진에 대하여 이를 관철하기 위한 격려와 건배사 등으로 결의를 다져왔다. 

올해도 정창선 상공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국가적으로 어려웠지만 광주는 그동안 15년 넘게 난제로 밀려온 지하철도 2호선의 착공과 광주글로벌 모터스기공식 등은 지역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하면서 인공지능(AI)중심단지 개발제한구역의 해제와 경전선 광주-순천구간 전철화결정 등은 광주가 우리나라 AI산업중추도시가 될 것임을 확인시켜줌으로써 희망찬 새해가 기대된다했다. 

이어서 이용섭시장은 광주는 매일매일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면서 지난해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개최와 지하철도2호선 등 해묵은 현안을 비롯하여 192개 항목에 이른 일들을 했고, 올해는 인공지능시대를 열어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고 광주형 일자리 등을 창출하기 위해서 지난해보다 많은 2조 5,379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으며, 이제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와 현안사업 추진을 통해 광주가 경제1번지로 도약하도록 시대적 소명의식을 갖고 대한민국의 미래로 선도해나가겠다고 힘차게 말하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럼에도 자리를 함께 한 600여명에 이른 지역인사들은 이에 대한 찬사와 격려의 박수가 없음을 보고 우리사회의 무관심과 격려마저 메말라 있는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 그지없었는데 이는 시정만이 아니라 국가정책에서도 마찬가지다.

문재인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뜻깊은 해를 보내고 4.19혁명 60주년, 5·18민중항쟁 40주년이 되는 해이고 촛불혁명으로 이룩한 우리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라고 강조하면서 올 한 해 확실한 변화로 국민의 노고에 보답하겠으며 2020년은 나와 이웃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경제가 힘차게 뛰며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며, 정부는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외교안보 분야에선 북미협상을 기대하며 시간을 보냈던 지난해와 달리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관계 진전을 이끌겠다는 이른바 발상의 전환을 제시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여건이 갖춰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극단주의는 배격되고 진보와 보수가 서로 이해하며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 면서 자신부터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서 정치권의 반응은 어떤가? 서로의 견해야 다를 수 있지만, 국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이 고르게 잘사는 경제를 살려나가겠다는 국가정책에 문제가 있다면 지적하던가 아니면 국민과 더불어 철저하게 감시하겠다고 해야 맞지 자화자찬에 무지개만 띄운다고 비난하면 되겠는가!

또한 언젠가는 함께해야 할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 등을 이해 못하고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이란 대표목사는 광야교회를 설치해 놓고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문재인대통령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자’고 외치는데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납득이 안 되고, 이에 부화뇌동하는 광기어린신도들을 보노라면 역사의식이 이렇게도 없나싶어 우리들을 슬프게 하고 분노케 한다.

 우리사회는 이처럼 맹목적으로 비난만 하면서 무관심과 더불어 옳고 그름에 대한 비판과 격려가 없다보니 그 일을 추진하는 입장에서는 방향을 잡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동력을 잃기 십상이다.

새해에는 우리의 삶과 직결된 군정이나 시정도 그렇지만, 국가정책에 대하여 대통령이 무한책임의 각오로 소신껏 임할 수 있도록 대안 없는 비난보다는 비판은 하되 격려함으로써 능률과 효율을 높여 대한민국을 발전시켜나가야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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