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은 지난 11일 대구면 청자촌에 위치한 청우요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른 제1종 전문 박물관인 ‘청우요 도자기박물관’으로 정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강진군은 ‘청우요 도자기박물관’이 등록됨에 따라 총7개(공립 5, 사립 2)의 박물관을 보유하게 되어 전라남도에서 순천시와 함께 가장 많은 박물관을 보유한 지자체가 됐다.

청우요는 박물관으로 등록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수장고 설치, 전시실 보수 등 박물관 등록요건에 맞게 시설을 정비하고 지난 9월 30일 전라남도에 박물관으로 등록 신청을 했으며, 도에서 현지실사와 전문위원 심사를 거쳐 지난 12월 11일 박물관 등록증을 최종 교부 받았다.
청우요가 도자기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되면서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전시할 뿐만 아니라 타 박물관 소장 문화재도 교환 전시가 가능해져 지역 주민이나 고려청자박물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도자기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손수 만들어 보는 체험과 교육도 활발하게 할 수 있어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도자기 학습장의 역할도 기대된다.

또한, 박물관으로 정식 등록되면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전기료의 일부를 할인 받을 수 있고 경비의 일부를 2021년부터 전라남도와 강진군으로부터 보조 받을 수 있으며 문체부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공모사업들에 참여가 가능해졌다.

청우요 도자기박물관 윤윤섭 관장은 “청자와 백자를 아우르는 도자기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되어 매우 기쁘고, 등록까지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박물관 등록을 계기로 청자촌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되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윤섭 관장은 1968년 요업연구소에 근무했었고, 1997년 강진청자촌으로 이주해 청우요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2010년에 강진군향토문화유산 제39호 청자유약장으로 지정 받았고, 2013년에는 청자와 분청자의 문양표현기법을 응용해 입체 문양의 표현이 가능한 상감도자기의 제조방법을 발명특허로 출원해 특허증을 교부받는 등 청자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청우요가 박물관으로 등록됨에 따라 청자촌에 고려청자박물관, 한국민화뮤지엄 등 3개의 박물관이 소재하는 관광지가 되어 청자촌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3개의 박물관들이 서로 연계하여 체류형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의한 박물관 등록 시설요건은 100㎡ 이상의 전시실과 수장고, 사무실, 자료실, 도난 방지시설 및 온습도 조절장치 등이 있어야 한다. 또한 제1종은 100점 이상의 박물관 자료를 소장하고, 학예사 1명이 있어야 등록신청을 할 수 있으며 도지사가 박물관 등록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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