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나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박수를 보내는 국민은 몇이나 될까?
항상 외유성 호화여행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것이 국회의원이든 지방의원이든 공무원이든 오늘의 현실이다.
국민의 혈세를 천금처럼 아끼라는 원성도 들린다. 그렇지만 공무원이나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예산에 반영되어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장흥군의회도 예외 없이 연말 호주, 뉴질랜드로 19일부터 8박 10일 일정으로 관광과 축산, 복지 분야 해외 선진사례를 군정에 접목시키겠다는 목적으로 년 초에 계획을 세워 예산까지 편성한 후  해외연수를 가려고 여행사와 계약까지 마친 상태이며 방문국의 공공기관에 일정통보하여 방문 일시까지 예약된 상태인데 여론을 의식하여 출국 3일을 앞두고 돌연 취소하는 중대한 사태가 발생하였으니 여러모로 낭패가 아니다. 그동안 수많은 공무원,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수십억원의 예산을 사용했지만 장흥에는 해외 선진지를 견학하고 보고 배워서 벤치마킹으로 성공한 사례의 흔적이 없으니 군민들의 원성도 당연하다. 그렇다고 해외연수가 꼭 외유성 호화여행만은 아니다. 장점은 없고 단점만 있다면 정부차원에서 이미 금지 조치하였을 것이다.
장흥군 의회의 해외연수 계획은 방문국가, 방문목적, 연수일정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사려 깊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결과 전남에서는 장흥군이 최하위 등급을 받아 군민들의 자괴감 상실과 질타가 의회까지 번지고 있는 뼈아픈 현실에서 견제ㆍ감시 의무가 있는 장흥군의회도 자유롭지 못할 텐데 언론의 비난까지 받다보니 포기에 이른 것으로 짐작된다.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강진군이나 보성군의회도 다녀왔지만 군민들로부터 칭찬받지는 못했다. 다음 연수계획은 군민제안을 받아 목적연수계획을 세우는 방법과 단체나 지역 언론의 자비부담조건의 참여방법 등 제도의 개선이 요구된다 하겠다. 장흥군의원 7명 전원의 해외연수에는 의원 자부담까지 포함해 모두 2천9백여만 원의 여행비용이 소요되며. 공무원 6명도 자부담 포함 2천3백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갑작스런 취소로 취소위약금도 1인당 134만원으로 알려지고 있으니 장흥군의회의 해외연수에 진정성과 정체성이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의원들의 단합된 힘을 모아 정진해야하는 의장의 지도력에도 큰 상처를 입히는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장흥군의회의 혁신을 주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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