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의 ‘애기단풍’이 눈 부시다. 돌아 보면 30분 남짓의 숲 길 그 행간에 생성하는 나무들이 이 가을의 서정을 혹은 아기자기하게 혹은 눈 시리게 혹은 너무 이쁘게 단풍으로 피어나고 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경이로워서 발길이 호강스럽다. 읍내라는 소도시의 지척에 이렇듯 멋진 가을의 서정이 존재 하고 있다는 사실을 소리쳐 알리고 싶다.
그리고 이 단풍은 지는 낙엽이 아니라 내년 봄의 울울한 신록을 준비 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하는 사유의 시간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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