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안양면 수문에서 고흥군 도양면 녹동까지 10.4km 바다위에 다리를 만들어 시간절감과 관광지를 만들자는 제안은 20여 년 전 부터 줄 곧 이어져 왔으나 전혀 실현되지 않았다. 선거시기가 되면 단골 메뉴로 공약을 해왔기에 지역주민들에게는 늑대 소년 이야기로만 취급되고 있었다. 21대 총선이 다가오자 여기저기서 다시금 들고 나온다. 하지만 이번은 지나간 선거와는 달리 지방자치단체와 행정협의회가 함께 추진하는 형세가 강하기에 그 가능성이 어느 때 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장흥군의 발 빠른 사업추진을 위한 정책 제안 및 정부기관과의 다양한 소통은 추진 동력을 얻기에 충분하다.

전라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문에서 녹동간 국도 77호선이 승격되고 바다위로 연륙. 연도교가 건설되어 한국형 라스베가스가 되어야 한다. 농업과 수산업의 1차 산업으로 경제적 난관을 이어오는 우리 지역이 이제는 농업과 어업을 기반으로 하는 농.어업 문화 관광시대를 구축해야한다. 청년이 돌아오고 일자리가 창출되기 위한 필수적 과업이라고 본다. 남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을 선점하기 위한 관문이 수문ㆍ녹동간 연륙 연도교 사업이다. 이 사업이 구체화 되면 우리 장흥 보성 고흥 강진이 농 어업 문화관광 특구로서 발전하고 체계적 사업이 진행 된다.

고흥 여수간 연륙연도교가 금년 말 쯤 개통이 된다. 따라서 여수 고흥 장흥을 잇는 관광벨트가 완성되면 해외로 유출되는 관광객이 이 곳으로 10% 정도가 유입되어 약 2-3조의 경제 유발 효과를 얻게 된다고 한다. 현재 고흥에서 장흥까지의 85km가 1시간 20분 소요되나 바다위의 교량이 건설되면 1시간 정도가 단축되는 15분 이내가 된다. 이를 위한 급선무는 현재의 국도 77호선 노선을 남해-여수-고흥-보성-장흥으로 변경해야한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국도 기본계획 노선 조정은 5년 기간으로 하는데, 다행히도 내년 2020 상반기가 그 시기이기에 해당된다. 발빠른 장흥군은 금년 8월 중 이미 국토교통부에 건의를 하였다.

모든 것은 사람이 하지만 더 큰 일은 시기가 있는 것 같다. 그토록 멀고 암울한 일이었지만 지자체와 의회가 연대해서 추진하니 희망이 저 만치 보이기 시작한다. 시기적으로 단축하고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득량만. 강진만권 상생발전을 위한 행정협의회가 똘똘 뭉쳐 하나가 되어야 한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수문에서 보성 회천과 수문에서 강진 마량의 해안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개설 되는 것이 순차적인 사업이 되는 것은 틀림이 없다.

항상 문제는 정치권이다. 자신의 사업이라고 생색내기에 급급한 나머지 불협화음을 내면 모처럼의 기회가 사라질 수도 있다. 이 사업은 남해안 문화 관광 활성화를 통하여 낙후된 농어민의 쾌적한 환경조성과 소득증대에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 특정 정치인들과 정당들의 소유물로서 사업이 아닌 우리 지역과 전남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경제 활성화 과업인 것이다.

장흥군은 내년부터 장흥 수문에서 녹동항 까지 철부선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라스베가스 꿈을 잊지 않기 위한 투자적 관광사업으로 생각한다. 이처럼 행정권이 하나 되듯이 각 정당과 정파를 초월하여 정치인들이 하나 되고 협력을 아끼지 않으면 우리 지역 주민의 행복은 더 빠르게 다가옴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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