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안양 출신 선호채옹은   1920년생으로 큐슈 지역에서는 유일한 1세 재일교포이다.
한국연령으로는 100세이지만 아직도 매월 1-2회 골프를 즐기는 노익장의 건강함을 앞세운 선호채옹의 고향 사랑은 각별하다.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장흥을 방문하여 지인들과 만나 정담을 나누고 선영에 성묘하였고 16일에는 장흥의 축제를 관람하기 위하여 3박4일의 일정동안 장흥에  머무렀다.
1934년 14세의 소년으로 도일하여 일본의 사회적 차별과 해방이후의 모진 시기를 극복하고 사업에 정진하여 지금은 호텔, 부동산, 물류, 항공, 유기업등 6개의 자회사를 성공적으로 경영하는 사업가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 왔다. 경영하는 (주)선상물산의 명예회장으로 경영 일선에서는 비껴서 있지만 새로운 사업구상에는 자문을 하면서 세월을 잊은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선호채 옹은 재일동포의 권익과 복지증진에 선도적인 역할을 자임하여 재일한국민단 복강현본부단장을 역임하면서 큐슈 지역의 재일동포들이 모국방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모국의 재난, 올림픽 개최 등의 현안이 있을때는 성금 모금에 앞장서서 기여 하였고 민주평통자문위원을 역임하면서 고향과 나라 사랑의 모범과 그 공로가 인정되어 국민훈장 모란장을 서훈받기도 하였다.

선호채옹은 특히 고향인 장흥 사랑에 특별한 면모를 보여 주었다. 매년 3-4회 장흥을 찾아 고향의 축제와 문화관광의 현장을 향유 하고 지인들과의 교류를 즐겨하였다. 정남진 물축제를 좋아해서 1회때부터 10여년간 큐슈 지역의 재일동포들과 방문단을 구성하여 투어하는 경비를 보조하는 열성을 보여 주었다. 물축제 성공기원 성금 , 인재육성장학금 기탁 3회에 걸쳐 장흥의 인사들을 초청 큐슈 문화 관광의 현장을 투어 하는 등 고향 사랑의 지극한 열정이 대내외적으로 알려져 ‘장흥군민의 상’을 수상 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애향의 활동이 널리 알려져 2016년에는 ‘자랑스러운 전남인’으로 선정되어 후쿠오카를 방문한 당시 이낙연 지사와 격려와 축하 조찬의 회동을 갖기도 하였다.
선호채옹은 금년 가을 고향 장흥에 유명 축제와 박람회가 연이어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16일부터 3박 4일간 귀향의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었다.
정남진 전망대, 예양공원 등을 둘러보고 산림문화박람회를 관람 하고 매생이탕과 장흥삼합을 즐기면서 고향의 정취에 흠뻑 동행하는 100세의 향인 선호채옹의 장흥 나드리는 시종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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