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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수확 남긴 제9회 ‘한국문학특구포럼’성료
관리자  |  ch23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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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8  10: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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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림의향 장흥의 자긍심을 일깨운 기획
장흥군이 주최하고 장흥문화원과  한국문학특구포럼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9회 ‘한국문학특구포럼’이 지난 12일~13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성료되었다.
금년으로 아홉번째를 맞는 한국문학특구포럼은 소위 전국 최초이며 유일하다는 문학관광기행특구는 장흥의 상징성을 안고 있으며 더불어 문학을 테마로 하는 대표적인 문학제로 주목을 받아 왔다. 2010년 전국문학인대회로 시작하여 문학관광기행특구 장흥의 문학적 자산을 선양하고  발굴하여 계승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문학제는 매년 예산이 감소되는 진통을 겪으면서 금년으로 9회째의 행사를 치루었다.

금년의 한국문학특구포럼은 기획단계에서 제시된 주제인“동학농민혁명  일백스물다섯해ㆍ가을, 장흥석대들전투ㆍ문학으로 날아 오르다”에서부터 장흥의 문맥과 역사의식을 접목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2019년 올해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년, 3.1독립만세운동 100년, 그리고 안중근의사의 의거와 순국 109년으로 내년이면 110년이 되는 역사적 사실들을 기억하고 성찰하여 문림의향으로 지칭되는 장흥의 의로운 자긍심을 일깨우자는 의도가 내재되어 있었다.

장흥의 의로운 역사속에 장흥의 문학은 송기숙의 대하 장편소설 ‘녹두장군’과  한승원의 ‘동학제’로 형상화 되었다. 이러한 문학적 소산은 다른 지역과는 비교될 수 없는 장흥만의 개성이며 향맥이기도 했다. 하여 한국문학특구포럼은 장흥의 문학과 역사를 씨줄 날줄로 표현하고 직포하는 행간을  장흥인들과 공유하려는  작업을 시도한 것이었다.

위와 같은 의도에서 포럼은 총 4부로 구성하여 진행 되었다.
1부는 ‘포럼’으로 소주제는 ‘장흥동학농민혁명의 기억과 성찰’로 설정하고 세명의 발제자가 발표하고 세명의 토론자가 토론하는 형식이었다. 그 내용은 알차고 의미 있었다.
첫 번째 발제는 임환모(전남대국어국문학과)교수의 ‘송기숙 소설과 동학혁명으로 기왕에 2001년 송기숙의 정년 퇴임 기념 문집인 ‘송기숙의 소설세계’의 편찬을 주도하면서 장흥의 동학은 문학현장과의 교감이 녹아든 강의로 청중들을 사로 잡았다.

두 번째는 고재종 시인이 한승원의 신간 시집인 ‘꽃에 씌어 산다’를 중심으로 하여 ‘장흥의 농민 현장 중심으로 집필된 동학제 이후 소설가 한승원이 시인 한승원으로 ’사람과 ‘세상’을 향해 간절하게 구애하는 이야기들로 다가 왔다.
이어서 세 번째 발제는 소설가 박혜강이 ‘박태원의 “갑오농민전쟁”에서 한승원의 “동학제까지”’를 주제로 농민혁명의 소설사와 함께 장흥의 농민혁명을 소설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눈을 뜨이게 하였다.
세명의 토론자인 김용국(시인,전남문인협회 회장) 김완(시인,광주전남작가회 회장) 문충선(장흥문화원 향토사분과 이사) 세명이 각각의 주제를 심도있게 토론하여 포럼의 충실함과 무게를 더 해 주었다.

한국문학특구포럼의 ‘포럼’은 매년 그 주제를 달리하여 한국문학의 지평을 여는 한 축을 장흥에서 담당하는 듯한 질량감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아 왔다. 가령 2017년 남도문학의 현장을 진단하는 주제와 토론 2018년의 남도문학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주제와 토론은 우리 전남의 문학적 성과와 미래를 진단하는 내용들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장흥의 문학이 대내외적인 선양과 그 희소성을 확인하는 이론으로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금년의 포럼에서는 특히 주목될 만한 행사가 곁들여 졌다.
제1회째로 기획하여 시도한 ‘장흥작가 작품집출간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고이흥식 시인의 유고시집 “당신과 나를 위한 說話”가 간행되어 헌정의 시간이 마련 되어서였다. 발굴 작가 작품집 간행 첫 번째 작가로 선정된 이흥식(1942-2007) 시인은 장흥읍 기양리 출신으로 1962년 자유문학지에서 “당신과 나를 위한 설화”로 제15회 신인상을 수상 하였고, 1968년 현대문학 초회 추천, 1972년 추천 완료되어 문단에 데뷔하였다. 그 이후 의과대학에 진학하여 의사로써 의원을 개업하여 진료 활동을 하면서도 문학적 열정을 쉬지 않고 정진해온 이력을 갖고 있다. 미혼으로 고인이 되어 유족이 없고 작품집 한권이 없는 이흥식 시인의 작품집 발간은 그 의미가 남다르게 회자 되었다. 이 사업은 문학특구라는 장흥의 100여 문학인들중 원로, 작고, 재야 작가의 작품을 발굴, 작품집 출간을 지원하여 장흥의 문맥 형성에 기여하고 창작의 의욕을 성원한다는 측면에서 참석한 전국 문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장흥만의 색깔있는 사업으로 채택되어 주목을 받았으며 그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들이 개진되기도 하였다.

●농민 혁명과 문학을 접목한 주제와
민족적 결기와 비장함을 표현하다.
2부의 행사는 개회식과 전국고교생백일장 입상자 시상식으로 이어졌다.
특히 전국 고교생 백일장은 이미 9회째를 맞아 남도에서 가장 권위있고 전통있는 백일장 행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차별화된 전국고교생 백일장은 전국 대상으로 공모한 작품들 중 예심을 통과한 20명을 초대하여 2박3일간 장흥의 문학현장을 답사하고 그 행간에서 사유한 문학성을 표출하고 있어서 매년 우수한 작품들이 발표되었다.
금년에도 상금 백만원이 시상금으로 수여 되는 대상에는 임정인(단양고등학교)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개회식에서 참석 문인들의 심금을 울린 것은 국민의례 순서의 애국가 제창이었다. 기존의 국민의례에서 불리우던 ‘애국가’를 한 곡 더하여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둥을 하던 지사들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던 애국가(스코틀랜드 민요 올드랭 사인의 곡)를 국악인 김효정이 시창始唱하여 동학농민혁명과 문학을 접목한 주제와 합일된 결기와 비장함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청중들이 현재의 애국가를 제창하여 국민의례의 새로움을 보여 주었다.

3부는 공연시간 40여분에 이르는 음악극 “다시, 석대에 서다”가 청중들을 사로 잡았다.
장흥문화예술회관 상주예술단체인 “결(단장:신미경)”이 연출하여 무대에 올린 음악극은 스토리의 전개가 장흥동학농민혁명군이 최후의 혈전을 치룬 ‘석대들 전투’를 모티브로 삼아 연출되고 있어서 그 시종이 장흥의 역사속에 동행하는 듯한 몰입감과 함께 성황을 이루었다.

●시월의 장흥은 풍성한 축제의 현장이었지만 포럼의 문학적 성취는 튼실하였다.
한국문학특구포럼은 매년 10월 초순을 전후하여 개최하여 왔다.
남도의 시월이 전해주는 서정성과 가을의 경관을 향유하고자 하는 의도에서였다. 그러나 금년의 남도와 장흥의 시월은 온통 축제의 현장이었다.

장흥에서만 해도 통합의학박람회, 전국삼림문화박람회, 청태전의 날 등이 개최 되고 있었고, 이웃의 자치단체에서도 개성있는 축제들이 연일 계속되는 시기였다. 그 많은 축제의 행간에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했지만 ‘한국문학특구 포럼’의 현장은 담백하고 정순했다. 하여 상대적으로 일반 참여인들의 발길이 느슨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은 알차고 진지했으며 지향하는 문학적 관점은 선명했다. 그리고 외부의 문학인들은 장흥만의 개성있고 특색있는 포럼의 문학 축제를 선망하면서 오래 기억하려는 언행을 보여 주었다.

한국문학특구포럼의 과제와 전망
“문학관광기행특구”은 전국적으로 최초이며 유일한 이 수식어는 장흥 문학의 자긍심이며 장흥의 향맥에 문학적 향기와 색깔을 덧칠해 주는 문화의 자산으로 대내외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문학’의 주제가 특구로 형상화된 지역은 장흥이 유일하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테마인 것이다. 2008년 지정되어 11년의 연륜을 한국문단에서 ‘문학특구’로 자리잡을 수 있는 원천은 궂이 설명이 필요 없는 차별성있는 소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흥의 문학 현장은 아직도 소박하고 그 형상화 작업은 더딘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공백을 메꾸는 문학행사가 한국문학특구포럼과 이청준문학제이며 장흥문화원과  관내 문학단체의 부정기적인 행사들이다.

금번 포럼의 대회장을 맡은 한승원 선생의 지적처럼 관민이 보다 적극적이고 탐구적인 자세로 장흥의 문학을 형상화 하는 사업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민선7기 군정을 맡은 정종순 군수의 역점 사업에 거론되는 ‘문화 관광’의  화두가 문학으로 연계되어 정책에 반영 되었으면 하는 것이 많은 문학인들의 소망일 것이다.
그만큼 정종순 군수는 진지하고 열정적인 자세로 장흥의 문화를 공유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금번 제9회 한국문학특구포럼이 미래를 지향하며 안고 갈 과제는 문학특구 그 특화된 지역의 테마를 보다 멀리 높게 그리고자 하는 장흥문학인들의 바람이 내재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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