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호남 5대 명산의 하나인 천관산(723m) 억새평원에서 ‘제26회 천관산 억새제’가 열렸다.
태풍이 지나고 더욱 화창한 날씨를 보인 이날 천관산 정상은 능선 일대를 은빛으로 물들인 억새로 장관을 이뤘다.

천관산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억새는 능선 전체에 고르고 피어 가을 등산객들을 맞았다.
해마다 치러 온 올해의 천관산 억새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예방을 위하여 연대봉(정상)에서 제례행사만 약식으로 치뤄졌다.

억새는 9월 중순께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에 절정을 이루며 색깔은 햇살 강도와 방향에 따라 하얀색이나 잿빛을 띤다.
올해 천관산에서는 10월 말까지 은빛 억새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억새제를 주관한 최종기 장흥산악회장은 “억새제를 통해서 자연 파괴를 막고 천관산의 아름다움을 지켜 미래 세대에 고스란히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호남의 5대 명산인 천관산을 널리 알리어 해마다 등산객이 늘어 날수 있도록 힘 쓰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일정을 진행하지 못해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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