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장동도로공사 현장에서 석기유적이 무더기로 발굴되어 연대측정결과 2만5천년전 후기 구석기유물로 확인되었다.

이 유물들은 보성강 유역에 거주한 구석기인들의 살림터였고 규모는 4만여 평이어서 대한민국 구석기 대표로 전혀 손색이 없는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에 힘입어 2008년 4월11일 전라남도의 기념물로 지정고시 했으나 역대 민선자치단체의 관심부족과 사유재산침해를 우려한 주민이해 충돌로 빛을 보지 못하고 조선대 박물관에 보관중인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마주친 상태이다. 이를 타개하고 지역의 역사문화관광자원화를 위해 신북유적보존회와 뜻있는 인사들이 장흥군과 함께 2019년 9월25일 오후2시 장동면사무소에서 국가사적추진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열고 열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연사로 발굴을 주도했던 조선대 박물관장 이기길교수는 유물의 가치와 향후 활용방안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다음으로 김대중문화관광과장의 유물도지정 및 국가사적지정규제 비교, 사적지정 장단점, 신북유적 사적지정 범위 등에 관하여 알기 쉽고 자세한 설명이 더해졌다. 아직도 존재하는 사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도 남을 만한 귀중한 자리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절차적 민주의 장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유익한 행사로 남을 것이며 주민들을 위하는 자치행정의 실체적 성과물이어서 더욱 반기는 바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지자체의 확고한 의지표명이다.
군수, 국회의원을 면담한 결과 일정부분 의지확인을 했으나 이번처럼 구체적 소신발언은 없었기에 불투명한 상태의 지속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장흥군 김대중과장은 문화재청과 협의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부지매입에 적극 나서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표명한 것에 주목하고자 한다. 차후 사적지정과 박물관 건립의 토대 마련을 위해 부지 매입한다는 설명이다.

“문화재 보호구역의 땅을 파시려면 사적 매매보다는 장흥군에 파십시오”라는 일성에서 장흥군의 민주적 책임행정을 볼 수 있었다.
장흥군이 드디어 역사문화관광 1번지로의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평가하고 찬사의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장흥군 북부지역 특히 장동면, 부산면 소재지의 낙후는 이제 존재자체에 대한 우려로 번지고 있는 상태다.

우스갯말로 귀신을 보았다는 사람도 있고 박찬욱 혹은 봉준호 감독이 귀신영화를 찍으러 올수도 있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더 이상의 방치는 소멸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경고음이 여기저기 들린다는 것을 각성하고 위대한 선조들의 문화유산 신북유적을 역사문화 상품화해서 발전시켜 나간다면 안중근 해동사와 함께 낙후된 북부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큰 몫을 할 것이라는 확신을 재차 상기시키고자 한다.

바쁜 일정에도 많이 참여해서 관심을 보여준 장동주민제위와 사순문도의원, 유상호군의원, 김광재면장 특히 행사를 치밀하게 준비한 장흥군청, 면사무소 직원의 노고에 무한감사를 표하면서 역사문화관광 1번지의 도약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 주시길 다시한번 당부드린다.
다음 추진할 행사로는 신북유적 활용방안에 대한 학술대회와 신북구석기인들의 발자취를 영상화하는 중국, 일본, 우리나라 로케다큐제작을 준비중이니 참고하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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