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회진면 선학동 메밀꽃

가을 태풍 '링링'과 '타파'가 장흥 곳곳에 생채기를 남기면서 예년이면 이맘때 만개할 가을꽃도 시들하다.

 장흥군이 사업비 3억원을 투자하여 우드랜드 길 20ha. 안양면 기산리 통합의학박람회 길 3.1ha에  지역관광명소 경관조성사업으로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메밀꽃을 심어 장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을 장흥군 농업경영인회에 위탁관리를 맡겼으나 매밀꽃 생육관리 등 문제점과 태풍으로 아예 피지를 못하거나 일찍 진 꽃들을 보면 속이 탄다.
농업경영인회는 비료살포와 풀베기 작업 등 매밀꽃 경관조성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면서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를 보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말은 다르다. 태풍 피해도 인정되지만 장흥군이 계속사업으로 시행하려면 근본적인 대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매년 10월 중순이면 ‘매밀꽃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회진면 선학동 마을 ‘최선홍’씨에게 작황을 물었더니 태풍으로 인해 피해가 있지만 10월4일 개최되는 회령진성 축제와 11월4일 개최되는 이청준 문학제 찾는 관광객을 위하여 매밀꽃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답변이다.

매밀꽃은 7~10월에 흰색, 때로는 연한홍색으로 피는데 장흥지역에서는 11월 초까지 볼 수 있다. 매밀은 가지 끝에 많은 꽃이 모여 달려 총상 꽃차례를 이룬다. 5~6매인 꽃덮이는 흰색이거나 연한 붉은빛이 돌며 깊게 5개로 갈라지고 8~9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로 이루어진다. 메밀꽃은 같은 품종이라도 암술이 길고 수술이 짧은 장주화(長柱花)와 암술이 짧고 수술이 긴 단주화(短柱花)가 거의 반반씩 생기는데 이러한 구별을 이형애현상(異形蕊現象)이라고 하며 장주화끼리 또는 단주화끼리는 수정이 잘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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