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석전시관 건립을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 했다. 그동안 수석전시관 건립을 추진하며 군은 군민의 뜻을 최대한 존중 하겠다고 밝혀 왔다.

수석전시관 건립은 올해 3월 한 수석수집가로부터 전국 최고 수준의 수석 4천여 점을 기증하겠다는 제안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이에 강진군은 대구면 청자촌에 수석전시관이 건립되면 고려청자박물관과 한국민화뮤지엄 간 박물관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청자촌 관광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수석과 더불어 분재와 난 등을 결합한 특별전시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가우도 일대 관광지 개발과 연계할 경우 청자촌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본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청자촌은 대안 없이 방치되어 있었고, 청자와 민화 외에는 볼거리가  없어 가우도 등 인근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 유입이 이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스쳐 지나가는 장소로 인식되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청자촌을 활성화하고,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확보해야 할 상황이었는데 마침 수석 기증자가 있어 그 대안으로 수석전시관 건립이 부상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일부 군민들은 수석전시관 건립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기증사례금 지급을 문제점으로 거론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다양하게 제시된 군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 민선 7기 군정 슬로건인 ‘군민이 주인입니다.’라는 군정방침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수석전시관 건립을 희망 했던 단체와 갈등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어 군민 화합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현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청자촌 활성화를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수석전시관을 건립하려고 하였으나 아쉬움이 남지만 추진하지 않겠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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