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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나’ 를 찾아 떠나는 치유 여행(42)심리 상담사/박일경의 마음 이야기/수치심(5)
관리자  |  ch23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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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6  09: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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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차 여정에서 저는, 어린 시절 이유없이 당한 교실에서의 모욕--무의식 속에 남아 있는 그 수치심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인격이 더럽혀지는 부끄러움도 모르고 어린 아이를 마치 인질처럼 이용해 폭력담긴 무언으로 촌지를 요구했던 과거 일부 교사들의 이야기..... 연휴가 끝나고 시작된 화요일을 그만 월요일로 착각하고 엄마가 잘못 싸 준 책가방을 메고 간 1학년짜리 어린 아이를 하루 종일 책상 위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있게 한 폭력 교사의 이야기를 들려 드렸습니다. 지금은 성인이 된 제 딸 아이의 실제 이야기였죠. 이렇게 당한 아이들은 학대의 상처를 내면에 아프게 지니고 있고 그 후유증은 오래 갑니다. 눈에 보이지만 않을 뿐이지 은근하면서도 무서운, 어디 가서 말도 못하고 보상을 받을 수는 더더욱 없는 억울한 상처입니다. 요즈음은 그런 교사들도 없거니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말입니다.
상담과 교육을 통해 자기 안의 상처를 발견하고 그 것이 오늘날 자신의 삶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많은 분들이 한결같이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되요?’ ‘어떻게 하면 치유할 수 있어요?하루라도 빨리요’라는 것이지요 ..그 것이 가장 실제적인 절실함, 그리고 다급함인 겁니다. 당연하지요. 자신의 내면 아이, 즉 상처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내 안의 나를 얼마간은 찾은 것이고 그 것만으로도 절반에 가까운 치유가 시작된 것이지만 당사자들은 그 것에 만족치 못하고 다급한 마음이 되는 거지요. 자신들의 삶에 너무나 크게 자리잡은, 사사건건  삶을 어둡게 만드는,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자식들을 힘들고 고통스럽게 하는 그 상처들을 한시 빨리 없애버리고 싶은 겁니다. 그 마음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진실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상처는 만들어진, 그리고 오래된 시간만큼 치유하는 데에도 그만한 시간이 걸리는 거라고...그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마음 먹으셔야 합니다. 그래야 치유가 오히려 더 편안하고 빨라질 수 있습니다.  30년,40년,50년 걸려 만들어지고 쌓여 온 상처를 하루아침에 백지로 만들겠다는 마음은 어쩌면 욕심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약속드린대로 오늘,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감정의 치유 방법을, 그 원리를 하나 알려 드리려 합니다. 여러분, 감정이란 게 무엇입니까? 감정엔 어떤 특성이 있지요? 그렇습니다. 억눌러 두면 병이 되는 것, 그 게 바로 감정입니다. 감정을 억압해서 생긴 것이 내면의 상처이고 마음의 병이라면, 그 치유법은 무엇이겠습니까? 억눌러 둔 것을 꺼내는 것입니다. 오래 오래 억눌러 두었던 감정, 마치 빛이 들어오지 않는 지하실에 묵혀둔 물건처럼 내면 깊은 곳에 꾸욱 꾹 눌러 두었던 감정을 밖으로 꺼내는 겁니다. 새삼 어떻게 그 오래 전의 것을  꺼낼 수 있단 말입니까?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리를 아시게 되면 여러분도 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 있습니다. 왜 이런 경우가 있지 않던가요? 길을 지나다가 문득,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잊고 있었던 오래 전 감정이 떠오르는 경우 말입니다. 우리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지요. 오래 된 그 때의 감정을 올라오게 하는 데에 그 음악이 촉발의 역할을 한 겁니다. 그 외에도 어떤 물건을 보았을 때, 그 때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심지어 어떤 냄새를 맡았을 때도 그 때의 그 감정이 올라와 마치 지금 그 상황에 있는 것처럼 그렇게 느껴지지 않던가요. 이것이 감정이 가진 특질 중의 하나입니다. 여러분에게 치유하고 싶은 어떤  상처, 어떤  억눌린 감정이 있으십니까? 오늘 그 것을 꺼내 보십시오. 가만히 눈을 감고 그 때 그 시절을 떠 올려 보십시오. 아주 생생하게, 그리고 그 상상을 통해 그 때 그 시절, 그 상황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겁니다. 그리고  나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 앞에 당당히 서는 겁니다. 성인이 된 내가 말입니다. 그 때는  힘이없어 어찌 해야 할지 모르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어린 아이였지만 지금은  얼마든지 대항할 수 있는, 그리고 맞서서 이길 수 있는 성인으로서 그 사람 앞에 당당히 서는 겁니다. 생생하게 상상할수록, 그만큼 감정이 생생하게 살아날 겁니다. 그 사람에게 그 때 못했던 말을 분명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하십시오 .제 딸같은 경우, 선생님, 그 때 왜 그러셨어요? 그 게 어린 아이에게 할 짓인가요? 그러고도 교사라고 할 수 있나요? 하고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보며 당당히 항거할 수 있습니다. 때론 욕설을 해야 할 때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참지 말고 하십시오. 거리끼지 말고 말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뭐라고 하는지를 들어 보십시오. 물론 상상속에서의 일입니다. 이 모든 것을 글로 쓰는 방법도 참 좋습니다. 상대방에게 글을, 편지를 써 보십시오. 필요하다면 아무 말도 억누르지 말고 말입니다. 그 것이 글쓰기 치유의 한 방법입니다. 글이던 말이던 무엇으로건 감정을 담아내는 도구를 사용하여 그 때 억눌러 두었던 감정을 꺼내 해소 시키는 것, 그 것이 상한 감정과 그 로 인해 일어났던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길이자 원리입니다. 얼굴도 대면하지 않고 짧은 원고로 어떻게 모든 걸 다 전하겠습니까마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을 다시 기억하게 되셨을 겁니다. 감정은 억압하면 상처가 되고 병이 된다는 것, 그리고 억눌린 그 감정을 꺼내주는 것이 치유라는 것, 그 중 글쓰기가, 너무나 좋은 도구가 되어 준다는 것 말입니다. 감정을 억누르지 마십시오. 그리고 누구의 감정도 억압하지 마십시오. 건강한 방법으로 표출하셔야 합니다. 그런 세상, 누구나 존중받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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