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국회부의장이 이끄는 ‘남태평양 징용희생자 추모 및 빗물식수화 지원 대표단(박광온, 김성찬, 임재훈 국회의원, 국회물포럼 부회장 서울대 한무영 교수, 한국환경한림원 남궁은 회장, 이하 대표단)’이 현지시간 8월 14일 수요일부터 시작한 솔로몬제도에서 공식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전했다.

바누아투 공화국에서 3일간 공식일정을 끝낸 대표단은 14일 솔로몬제도 호니아라로 이동해 15일 오전부터 솔로몬제도 빗물 식수화 시설 준공식에 참석하고, 광복절 74주년 기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추모행사를 가졌다.

특히 ‘Edson Ridge 국립공원’에서 열린 <광복절 74주년 기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추모행사>는 태평양전쟁 당시 헨더슨 비행장 건설을 위해 강제로 끌려와 노역에 동원 되어 희생당한 2,200여명의 조선인들을 추모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국회물포럼과 공동으로 주최한 추모행사에서 주 부의장과 대표단, 그리고 솔로몬제도 관광부 장관 등 정부인사들과 솔로몬제도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절 노래를 제창했다.

이날 행사에 대해 현지 언론과 현지인들은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한·일 갈등이 고조에 이른 상태에서 과거 일본의 만행에 대해 다시 한번 남태평양 국가와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솔로몬제도의 바솔로뮤 파라폴로 문화부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일제강제 징용 희생자 추모비 건립을 공식 승인했다. 즉시 정식 공문을 한국정부로 보내겠으며 구체적인 장소와 규모 등에 관한 사항은 솔로몬 한국 명예영사와 협의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주 부의장은 “솔로몬 재외동포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지게 되어 기쁘다. 남태평양 외교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생각하며 외교역량 확대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표단은 바누아투 공화국에 이어 솔로몬제도에도 주 부의장이  대표로 있는 사단법인 국회물포럼에서 솔로몬제도 로베보건소에 설치한 ‘빗물식수시설’준공식에도 참석했다.
이후 대표단은 주 부의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국회 물포럼’과 ‘한국수자원공사’, ‘서밋237’, 그리고 솔로몬제도 정부와 함께 <빗물 식수화 시설> 관련 세미나를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주 부의장은 “대한민국과 솔로몬제도의 인연은 70년 전에 처음 시작되었다. 일본군의 강제징용으로 수많은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이곳 비행장 건설에 동원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자는 차원에서 솔로몬제도의 심각한 식수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식수시설을 설계하고 시공을 책임진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의 한무영 교수는 “섬나라인 솔로몬제도 현지에 알맞은 물 관리 기술을 전수해서 솔로몬제도 국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주 부의장과 대표단은 현지에 진출한 이건산업과 수자원공사 호니아라 사무소를 격려방문 했으며, 현지에서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유치원 준공식에도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주 부의장은 “이번 바누아투와 솔로몬제도 외교활동으로 인해 남태평양 국가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과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을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주 부의장은 오티 솔로몬제도 국회의장 외 남태평양 국가 정상급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유엔지속가능 개발목표 중 여섯 번째인 물과 위생에 대해 기술교류와 실질적인 식수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의회외교활동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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