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에서 실현 가능한 산수뮤지컬의 컨텐츠 개발이나 홍보, 광고에 대한 작업의 일환으로 장흥이 갖고 있는 지역적 아이덴티 즉 정체성과 왜 공연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고찰이 우선적인 접근전략이어야 한다.

지역마다 고유의 문화나 전래가 있기 마련이지만, 우리나라의 모든 지방들이 그 지방문화의 고유성과 독특성을 관광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결과물은 전무한 상태라고 생각된다. 그 이유 중에 현재의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의 관광문화 집행예산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지역의 문화예술 종사자들의 문화를 관광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역량부족이다. 문화예술에 대한 극히 주관적인 고정관념, 문화소비자의 만족도에 대한 측정 비경험, 관광마케팅 변화에 대한 외면 등이 지방문화를 고착화 시키는 주원인이라는 생각이다.

모든 인간의 속성은 편해지고 싶고, 따라서 자기만의 안위를 위해 질주하고 있다. 이제 어느 정도 의식주의 걱정에서 벗어난 현대인들은 여행과 관광을 위해 시간과 돈을 지출하는데 꺼려하지 않는다. 생활환경이 극도로 향상되면서 편의와 이익이 우선되는 삶을 선호하고 있으며, 자기만족을 채우기 위한 욕구 문화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현대인의 특성을 경제 가치로 끌어들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방의 열악한 경제를 벗어는 길은 지역의 고유문화를 관광자원으로 전환하는 정책수렵을 펼쳐야 한다. 관광자원으로 승화된 지방문화가 새로운 지역 경제발전의 지평을 완성시키는 창조경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 창조로 발전된 창조경제는 공연을 통해서 또한 그 공연과 연계되는 지역 특화상품 마케팅 전략에 의해 완성된다. 문화예술 공연의 일반론은 무대와 관객 그리고 컨텐츠다. 그러나 장흥이 감당해야 할 산수뮤지컬 공연은 단순한 공연 퍼포먼스를 넘어 지역의 트랜드를 구축하는 국가적 관광 아이콘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지방의 잠재된 문화 에너지와 그 에너지를 지역의 순수 인적 자원에 의해 광활한 산수 실경위에 전개되는 창의적 문화퍼포먼스를 도출시킴으로써, 지역의 특화화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관광객 방문을 통해 지역 경제의 활성화로, 경제, 문화, 교육의 도시집중을 둔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문화산업에 의한 서비스산업 발달로 자연적인 인구 증가와 지역발전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일부 공연기획자나 연출가들에 의해 중국의 “인상 유삼저”나  야외 공연을 자신들의 지역 산수실경위에 벤치마킹하는 듯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암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풍부한 중국의 광활한 자연환경에서 이루어지는 그 공연이 과연 열악한 입지조건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서 그런 공연이 적용 될 수 있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 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먼 지방으로 갈 수 있을까?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따라서 문화소비 분포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수도권 문화소비자의 눈과 귀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여러 지방에서 펼쳐왔던 그러한 공연으로는 관객동원은 물론 년 중 행사는 불가능한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장흥지역의 문화를 가장 한국적으로 전 세계관광객을 유혹할 수 있는 작품을 현대적 공학으로 탄생시켜야 성공할 수 있다.

몇 번이고 강조하는 말이지만, 관광의 의욕을 일으킬 수 있는 타 지역과의 차별화 전략수립과 관광활동의 극대화는 지역의 독창성과 특화성의 수준 높은 기획과 마케팅이 이루어져야 한다. 즉 공연 관람객으로 하여금 관광을 창출시키는 방안 중에 하나가 우리의 전통문화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체류시설, 특산품 등의 구매는 유통활동 방문객에게  만족을 줌으로써 재방문의 기회를 주는 일 또한 아주 중요한 관광전략인 것이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방문객을 불편하게 하는 일이나 지역의 독창성이나 특화성이 개발되지 않고서는 결코 그 어떤 공연도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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