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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연구와 해석 그리고 간행 작업의 고민특별기고/김석중(작가)별곡문학동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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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9  10: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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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의 가사문학” 간행 오류에 대한 성찰과 반성

   
 

필자는  문학활동을 하면서 주로 고향인 장흥을 근거지로 하였다. 자연스럽게 장흥의 문학인, 문학작품, 문학현장, 창작의 소재들에대한 관심과 접근이 시도 되었다. 장흥의 문학인들과는 연대가 필요 했고 문학 자산은 대내외적인 선양과 장흥 문학의 자긍심을 고취 하기 위한  원천이 되었다.그래서 문학단체의 활동이 요구 되었고 별곡문학동인회를 창립 하여 회원들과의 소통과 교감, 창작의 계기를 조성 하는 기반으로 삼았다. 금년으로 34년여의 연륜이 되는 별곡문학동인회는 장흥 지역에서 최초로 회원 창작 토론, 작품 낭송회, 시화전, 문학을 주제로 하는 세미나, 심포지움, 문학제, 문학기행 등 다양하고 개성있는 문학 행사를 개최 하면서 장흥문학의 외연을 넓혀 나갈 수 있었다.

특히 장흥 최초의 본격 문학동인지인 “별곡문학”은 그 지령이 30호에 이르는 동안 단 한번의 결호도 없는 명실 공히 장흥을 대표 하는 문학 동인지로 자리매김 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장흥의 문학 자산과 문학사를 연구, 발굴, 기록하여 자료집을 간행 하는 사업을 전개하여 장흥문학을 체계적으로 정리 하는 작업도 시도 하였다. 그 결과물이 장흥의 문학사, 장흥 출신의 문학인들 활동과, 문학 현장, 문학 영역을 정리한 “장흥의 문학기행”단행본은  회원 회비로 출간하였고 이어서 당국의 지원을 받아 4쇄가지 간행하여 장흥문학의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기도 하였다. 이어서 장흥 인문총서를 2회 간행하였고 “존재 위백규선생”의 문학과 생애를 정리하여 발간하는 등 이론 정립에 기여하였다.

2004년에는 문화관광부선정 “이달의 문화인물”인 기봉백광홍선생의 학문과 문학 업적을 기리기 위해“기봉백광홍선생기념사업회”를 창립하여 다양한 행사를 주도하여 기봉의 문학을 계승하는 사업에 참여하였다.
이러한 활동들이 장흥의 문학을 대외적인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하였고 하여 2008년 전국 최초의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된 자산이 되기도 하였다.
2008년, 장흥이 낳은 현대 소설문학의 큰 작가인 미백 이청준선생이 타계한 이후“이청준기념사업회” 창립과 “이청준문학제”를 개최하여 금년으로 11회째에 이르는 남도를 대표 하는 문학제로 승화하고 있다.
이러한 연장 선상에서 “장흥의 가사문학,1997년, 304쪽, 시와 사람”을 간행한 것은 주목할만한 성과였다. 소위 ‘장흥가단’으로 회자 되는 장흥의 가사문학에 대한 최초의 단행본이었기 때문이다. 이 단행본에는 그간 구전으로 알려져 오던 장흥의 가사문학인들 기봉 백광홍,(1552-1556),수우옹위세직(1655-1721),존재위백규(1727-1798),지지재이상계(1758-1822), 우곡 이중전(1825-1893)겸재문계태(1875-1955)의 작품과 생애를 약술하여 한권의 단행본으로 집대성 하였다. 이 단행본은 대내외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장흥의 가사문학을 문단과 학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는 자료가 되었다.
그 이후 장흥에서 발굴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은 가사문학 작품“임계탄”이 빛을 보게 되고 기왕의 단행본도 절판이 되다시피 하여 2002년 당국의 지원을 받아 “장흥의 가사문학”재판을 간행 하였고 발굴 작품인 “임계탄”을 수록 하였다.
 

   
 

여기까지는 필자와 문학동인회원들의 나름대로의 노력으로 장흥의 가사문학이 대내외적으로 선양 되는 과정에 기여하였다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익명의 독자 한분이 지역의 언론사를 경유하여 기왕에 간행된 “장흥의 가사문학”의 내용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음을 지적하여 주었다.

그 오류는 우곡 이중전의 작품인“장한가”의 내용이 순서가 바뀌고 중간과 끝 부분에서 누락되어 편집 되었다는 지적이었다. 필자는 경악하여 장한가의 전문과 그 편집 과정을 꼼꼼하게 검수하였다. 그리고 필자의 학문적 수준과 식견의 부족함과  연구 편집의 절차가 실로 부실 하였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부끄러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기왕의 민망함을 공개하고 군민과 독자 제현의 질책을 망서림 없이 수용하면서 그래도  그 연유를 따져 보아야 할 것 같았다.
“장한가”는 664구 5,066자에 이르는 장문의 가사작품이었다.
당시 기억을 더듬어 보니 우곡집에 수록된 장한가의 원문을 접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1993년 간행된 장흥군지에 수록된 장한가의 전문을 텍스트로 삼은 것이 불찰이었다. 당시 조금만 더 노력을 하였다면 우곡 문중(인천 이씨)에 소장된 우곡집을 참고할 수 있었고 장한가의 원문을 수록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필자는 장흥문화원에 소장된 우곡집 영인본을 참고 하여 장한가의 원문과 필자의 오류를 대조하는 작업을 하였고 이제 그 사실을 우선 지역 언론에 기고함으로써 필자의 우둔함과 안일함과 식견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어떤 지탄도 겸허하게 수용하고자 한다. 그리고 비록 익명으로나마 “장흥의 가사문학”에 수록된 작품을 검증하여 지적해준 독자에게 고마움과 감사를 드린다.
이렇듯 성실한 독자가 지역의 간행물들을 검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행스럽고 기왕이면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식견을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향후 고전의 연구와 집필에는 더욱 성찰하고 토론하고 지역의 인사들과 공유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기회가 허락 된다면 당국에 요청하여 오류를 바로 잡은 “장흥의 가사문학”을 발간하고 싶고 그 과정에는 많은 독자, 재야 학자들과의 소통으로 보다 충실한  자료집으로 상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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