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읍 중앙로2길 27 장흥여중 가는 길 4거리 코너에 간판 없는 빵집이 있다. 특이한 것은 매주 목요일 1시가 빵 나오는 시간이다. 일주일에 단 하루 그것도 목요일 오후 1시에 빵가게 오픈하여 제조한 빵이 다 팔리면 문을 닫는다. 기자가 방문한 오후 4시경 빵을 사려했으나 매진으로 발길을 돌리려는데 외국인이 들려 빵을 주문했으나 역시 헛걸음, 아쉬운 미소를 남기고 그는 다음 주 목요일을 기약하며 떠나갔다. 불황속에서 하나라도 더 팔아 소득을 올려야 함에도 우리생각으로는 참 이상한 빵집이다.

 주인 황정희씨는 서울에서 덕성여대 대학원 회화과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다. 아담한 체격에 여튼 미소는 동양적인 미모를 갖춘 여인으로 자기 일에 최선을 다 하면서 목요일을 제외한 다른 날은 강진청년취업센타, 강진성요셉고등학교, 장흥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타에서 강의를 한다. 가끔씩 외부 강의 요청이 들어오면 시간을 배정하기도 한단다.

호두씨앗 빵, 올리브 오일 식빵 등 메뉴는 대략 10여 종류로 우리 밀 빵과 수제쨈을 많이 찾는다면서 사전주문 시 택배도 가능하다고 알려준다.
전공과 전혀 다른 빵을 굽는 일을 시작했냐는 질문에 내가 먹고 싶은 맛을 내는 빵이 없어 직접 배워 굽기 시작한 것이 빵 가게를 차리게 되었다고 한다. 엊그제 같은데 5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하면서 대중적 빵이 아닌 정성을 다하여 예술을 가미한 빵이라는 설명이다.
Jam·빵 주문 전화는 010-6283-1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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