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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다시 찾은 유럽위인백/(사)한국인권교육원장
관리자  |  ch23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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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9  10: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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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외국에 나가는 것이 어떤 명목이든 일상화되어 선망의 대상이 되거나 신기할 것도 없이 이웃집 드나들 듯 보편화 되었지만, 3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쉽지 않았으며 그에 따른 일화도 많았다.

필자는 1988년에 이어 금년 제39주년 재유럽오월민중제에 초청을 받아 위르겐 핀츠페터 부인 등 150여 내외인사와 광주mbc가 참여한 가운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민족통일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정리한 기조강연을 하고, 이어진 부대행사를 통해 동포들에 대한 깊은 감명을 받은바 있다.

돌이켜보면 1988년 제8주년 재유럽오월민중제에 국내에서 최초로 초청을 받았으나 그때까지만 해도 엄혹했던 시절이라 마음대로 나갈 수도 없었고, 날짜가 임박해서야 출국허가를 받아 동포들로부터 열렬한 환대를 받았으나 그들의 헌신적인 활약상을 보니 환대가 거꾸로 되었다싶어 송구스런 마음이 앞섰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음악가이고 동백림사건으로 곤혹을 치룬 윤이상선생께서 광주의 참상과 그 정신을 기리며 작곡하신 ‘광주여 영원히’란 테이프를 필자에게 주시면서 오월관련자로서는 처음으로 찾아왔다고 광주를 대표해서 주셨던 감회가 새롭다.

올해는 문재인대통령의 5·18기념사를 녹화로 듣고, 김인호 주독대사관 통일관의 ‘문재인정부의 통일정책’ 및 강호제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소장의 ‘UN재제와 북한의 경제발전 전략’이란 주제발표와 토론의 내용이 좋았으며, 무엇보다 정범구주독대사가 참석해 격려사를 하는 모습자체가 격세지감이었다. 제8주년행사에는 필자더러 고생했다고 주변 국가들을 둘러보는 관광을 하도록 주선하며 권유했으나 오월의 이름으로 간 사람이 관광을 할 수 있겠냐는 생각에 3개월의 초청기간도 채우지 못하고 귀국한바 있으나 이번엔 격세지감으로 여유를 가지고 유럽의 여러 나라 문화 등을 접해볼 수 있었다.

먼저 독일을 비롯한 유럽은 누구에게나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매너와 함께 공익을 위해서는 일정부분 감수함으로써 사회가 안정되었으며, 무엇보다 숲이 많고 하나하나 가꾼 나무들은 아름드리 거목이어서 아름답고 좋아보였다. 건물들 역시 우리처럼 아파트를 비롯한 고층건물이 많은 것이 아니라 5층 내외로 낮고 몇 백 년씩 오래되어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안정감이 있어 보였으며, 특히 관공서는 이러한 건물을 지금껏 사용하고 있어서 우리나라의 경우와 비교가 됐다.  

프랑스 파리는 관광객이 많아 무질서해 보였으나 에펠탑에서 바라본 파리시의 전경과 베르사유궁전의 예술품 등은 외국인을 압도하기에 충분해 새삼 프랑스혁명에 대한 민주주의 발전과 함께 프랑스의 자존심을 읽을 수 있었고, 이탈리아는 로마제국의 흥망성쇠로 아 옛날이여였으며,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오스트리아가 가장 정돈이 잘된 아름다운나라로 인상에 남았다.

그 외 여러 나라와 국경을 이루는 알프스산맥의 백년설이나 체코 등은 자연 경관이 아름다웠고, 산악을 이용한 낙농업과 드넓게 펼쳐진 구릉지대를 그대로 이용한 밀을 비롯한 농작물재배는 생산과정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가 쉬워보였다. 주식인 빵만 하더라도 원료인 밀의 재배과정이 여러 차례 손이가야 하는 우리의 벼농사보다 훨씬 쉬울 뿐만 아니라 대량생산된 빵을 어디서나 구입하다보니 식사준비와 설거지까지도 간편해서 우리의 음식문화와 비교할 때 엄청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우리의 식생활에 대한 개선을 깊이 생각하게 했다.

특히 독일의 사회보장은 물론 교육제도만은 본받을 점이 많았다. 주마다 차이가 있고 다소 복잡하지만, 우리로 치면 초등학교 때는 담임선생이 바뀌지 않고 계속 가르치면서 학생들에 대한 적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분석해서 전문 지식분야로 진출할 것인지 아니면 적성에 따른 직업학교로 갈 것인지를 결정해 학교를 선택하고, 고등학교에서 다시 한 번의 기회를 줘서 대학의 진로를 결정한다.  

한번은 자유백림대학에서 유학생 30여명을 상대로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은 늙수구레 보이고, 유럽의 생활문화와 제도에서 본받을 점이 많기에 안 되는 공부 어렵게 하면서 시간만 소비 하지 말고, 보고 느낀 좋은 제도와 편리한 생활도구들을 도입하여 국민생활향상을 도모하면서 돈도 벌어보라고 쓴 소리를 한바 있는데 후일담으로 들으니 학생들이 진지하게 고민했다는 것이므로 정부도 이런 점을 정책적으로 연구해서 반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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