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혈세, 흥청망청 쓴다면 공직 사퇴해야

장흥군 행정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해양수산과에서 부터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해양수산과의 종패사업, 치어방류사업 등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이 어려운 사업들이 많아 주민들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경우도 있다. 수산과 직원 구성의 특성상 회전문 인사로 어민들은 불만이 있어도 향후 불이익을 염려하여 꿀 먹은 벙어리 신세가 된다.
해양수산과에서 조성중인 안양면 수문리 산33-13 일원 “수문랜드 블루투어 조성사업”이다. 사업목적은 수문해수욕장과 연계한 지역 내 문화, 관광 인프라 확충과 육성을 통하여 지역주민 농, 어업 외 소득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 하는데 목적이 있다. 목적대로 실현되기란 요원해 보인다.

본 사업은 산 정상 등선을 깎아 다중이용시설인 캠핑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최초의 구상과 설계부터가 잘못되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사업비는 총 50억원(국비25억, 군비 25억)에 이른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 캠핑장 조성사업비로 최고액으로 예상되지만 시설은 최저다. 국민의 피와 땀인 혈세를 이다지도 흥청망청 쓰고 있는 무능한 공무원을 믿고 살아야하는 선량한 백성의 원성이 하늘을 찌른다.

준공은 금년 12월이니 지금이라도 설계를 변경하여 캠핑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심천공원 오토캠핑장, 보성 율포오토캠핑장, 강진 청자골오토캠핑장 시설을 보면 평지에 데크나 캬라반 옆에 자동차 주차시설을 갖추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시설되어 있으며 신규 캠핑장 모두가 편리한 안전시설에 중점을 두고 설계 시공하고 있다.

강진 청자촌오토캠핑장 조성사업비는 조성면적 23,270㎡에 14억7천만원으로 카라반 10동, 야영장 42개소와 어린이 놀이시설 및 부대시설이 잘 갖춰 있다. 보성군 율포오토캠핑장도 비슷한 금액이 소요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수문랜드 조성사업장의 캠핑장은 타 캠핑장에 비교할 때 시설 규모가 훨씬 부족하고 불편하며 미비하다. 조성면적 14,611㎡에 캬라반이 6대 설치되어 있는데 3동은 자동차를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짐을 들고 위험한 계단을 오르내리며 캬라반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나머지 3동도 자동차 진출입에 급경사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안전사고 예방대책이 시급하다. 그뿐 아니다. 글래핑이 4동 설치되어 있는데 자동차를 주차장에 두고 가야한다. 이웃 군과 캠핑장 조성사업비를 비교해보면 시설규모도 턱없이 부족한데도 사업비는 35억원이 더 소요되는 결과를 초래하여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장흥군은 둘레길 진입로 개설에 공사비가 소요되었다는 설명이지만 결국은 캠핑장 조성을 위한 시설비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결과를 초래하여 입안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할 것이다.

어린이 놀이터는 외진 한 구석에 시설하여 이용객 불편을 생각하여 보완책으로 데크 산책로도 검토해야 한다는 현지주민의 의견이다. 지형을 잘 살펴 지금이라도 보완책 강구가 요구된다 하겠다. 조경설계를 세심히 살펴 푸른 숲도 조성해야 한다.
계단 높이는 일상적으로는 20-22cm인데도 캠핑장의 계단 설계는 30cm로 되어 어린이나 노약자의 보행에 많은 불편을 줄 것이다

어민소득을 위하여 국민의 혈세 50억원을 투입하여 캠핑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라면, 입지조건을 살펴 부지를 사용용도에 맞게 확보한 다음 설계하고 시공하는 세밀한 검토가 필요한 사업이었다. 담당부서에서는 기존의 체육시설을 살려 공사설계를 하다 보니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고, 자동차 야영장과 일반 야영장의 차이를 검토하여 조성하였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궁색한 답변으로 들린다.

바닷가 캠핑장에 글래핑 시설은 태풍 피해를 염려하여 시설하지 않는 것이 맞다. 그런데도 글래핑을 4동이나 시설하였으니 먼 미래를 내다보고 합당한 시설을 하여야 함에도 국민의 혈세를 경제적 투자 합목적성의 판단 없이 흥청망청 사용했다는 의혹 속에 회진 대리 앞 바다 수상가옥 같이 매년 태풍이 지나가면 피해가 발생되어 혈세가 투입 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지금도 태풍피해로 인하여 수리 중으로 영업도 못하고 있다. 1억5천만원의 수리비가 예상되고 있으니,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고, 금년 여름에도 한 두 차례의 태풍이 예상되어 또 보수비가 몇 억을 투입해야 하고 보수기간 영업은 중단해야 하는 사례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이렇듯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계속적으로 혈세를 투입한다는 것은 탁상행정의 폐단으로 장흥군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철저한 감사로 관계공무원의 문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흥신문은 허술한 공유재산관리 및 인ㆍ허가 관련 민원과 공사와 관련하여 불합리한 부분을 집중 취재하여 보도할 예정이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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