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거절에서 온다. 조선건국부터 권위주의 군사정권까지 힘 있는 자들은 미래의 두려움을 무기로 힘없는 자들에게 굴종을 강요해 왔다. 이제 촛불혁명의 시대인 만큼 두려움 때문에 굴종의 길을 걷기보다 당당하게 거절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 사회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세상은 용기 있는 사람들에 의해 바뀌어 간다.

굴종을 벗어 던질 수 있는 용기가 세상을 바꿀 것이다. 부당하다고 생각한 순간 실행하라. 용기는 자유를 주지만 비겁은 굴종을 줄 뿐이다, 다들 이리저리 재기만 할 뿐 정작 행동은 할 줄 모르는 현실. 누군가 나서서 저항하면, 煽動家요 현실을 모르는 空想家로 치부하며 도리어 자제를 촉구하는 주변인들.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크든 작든 실제로 행동하는 것인데도 말이다.
반민주 패륜이명박정권 시절 행동하는 양심 DJ대통령은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장흥신문 5월31일자 “기자의 횡포가 도를 넘었다” 사설이 관심을 끈다. 촛불혁명으로 참민주정부가 들어선지도 여러해가 지났건만 이런 횡포와 월권을 휘두르는 기자와 당당히 맞서지못하고 질질 끌려다닌 공직자 역시 시대에 걸맞지 않는 작태이다. 참여정부 당시 기자실폐쇄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살인마 전두환때는 지역신문 방송통폐합도 있었다. 이모두를 찬양하고 싶지는 않지만 깊이 뿌리내린 적폐언론의 횡포와 월권을 다스리기위한 방편으로도 이해된다. 눈만 뜨면 가짜뉴스와 오보로 도배되는 세상이니 다시 참저널리즘으로 민주진보세상의 빛과 소금스런 기자정신이 목마르다.

여기서 우리들은 리영희라는 대기자를 알고 가야한다.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은 무릇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되고 그것에서 그친다. 진실은 한 사람의 소유물일수 없고 이웃과 나눠져야 할 생명인 까닭에 그것을 알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 그것은 偶像에 도전하는 理性의 행위이기에 그것은 언제나, 어디서나,고통이 수반한다. 그러나 그 괴로움없이 인간의 해방과 발전, 사회의 진보는 있을수 없다<리영희 선생의 우상과 이성 전문>이런 가치관을 가진 언론인 까지는 아니더라도 제4부의 권능을 가치있게 발휘해야 지역사회와 주민에게 득탬아닐까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월권과 횡포앞에 울며 겨자먹기가 왜 가능했던 것인가 를 장흥군청<감사실>은 속시원하게 밝히고 주권자인 군민들에게 답해야 한다.

서학쟁이로 몰려 강진에서 18년 유배생활한 정약용이 편찬한 목민심서(牧民心書)는 당대의 지방 관리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정리한 지침서다. 목민심서가 가르치려 했던 청렴하고 강직한 공직자상은 현대사회에서도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대를 초월한 名著여서 公職倫理의 지침서로 읽혀지고 있다.

목민심서(牧民心書:정약용)/봉공육조(奉公六條) 예제(禮際) 중
唯上司所令(유상사소영) : 상사의 명령하는 것이
違於公法(위어공법) : 공법(公法)에 어긋나고
害於民生(해어민생) : 민생을 해치는 것이라면
當毅然不屈(당의연불굴) : 마땅히 꿋꿋하게 굴하지 말아야 하며
確然自守(확연자수) : 확연히 스스로 지켜야 한다.

상사뿐 아니라 부당한 외압에도 단호히 거절하고 대처하는 장흥군공직자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무엇이 그리 두려운가 민심을 안고 정정당당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제 출정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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