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고등학교(교장 김광수)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2019학년도 춘계 교내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체육대회는 1학기 중간고사를 마치고 실시하여 그동안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작은 쉼표가 됐다.

장흥고 체육대회는 조금 이색적으로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흥고는 각 학년이 6반으로 구성되어있는데, 1, 2, 3학년 학생을 통틀어 1, 4반이 한 팀, 2, 5반이 한 팀, 3, 6반이 한 팀을 구성해 체육대회를 치른다. 반별로 실시하는 체육대회의 지나친 경쟁의식을 줄일 수 있고, 그동안 서먹했던 선후배들의 만남과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체육대회는 축구, 농구, 배구, 400M계주, 단체 줄넘기, 줄다리기, 씨름, 여왕 훌라후프, 닭싸움, 판 뒤집기’ 등의 종목이 실시됐다. 특히 사제 간 농구 경기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학생들에 비해 순발력과 실력은 떨어지지만, 학생들과 함께 체육대회를 즐기기 위한 선생님들의 열정이 빛나는 경기였다.

올해 장흥고에서 처음 근무하게 된 김예형 교사는 “선후배를 한 팀으로 묶어 체육대회를 실시하는 장흥고 전통이 이색적이면서도, 선후배들이 돈독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 같아 매우 좋은 발상인 것 같다. 또 학생회 학생들 주도로 모든 행사가 원활히 진행되는 모습을 보고, 장흥고 학생회 학생들의 책임감과 대회 운영 능력에 매우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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