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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과 틱광득 스님의 사연백광준/본지 대표이사 사장
백광준 기자  |  bbkj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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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6  17: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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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공양 [燒身供養]이란?
자기의 몸을 불살라 부처 앞에 바치는 일

 

   
 

베트남하면 우리들은 월남 전쟁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여행이란 장소를 바꾸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꿔 주는 것이다”라는 아나톨 프랑스의 말처럼 베트남의 다낭과 후해 등을 여행하면서 월남전쟁의 참혹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지금도 고엽제의 고통속에서 신음하는 환자들을 보게 되어 가슴 아팠다. 베트남에선 오랜 기간 전쟁이 벌어졌다. 2차대전 당시에는 일본과 싸웠고, 그 이후에는 베트남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프랑스와 무려 9년간이나 싸웠다. 프랑스를 몰아냈지만 베트남에게 돌아온 건 분단이었다. 결국 완전한 통일을 위한 전쟁이 시작되는데, 이게 우리가 아는 월남전이다.
슬픈 “라이 따이한”의 얘기를 들으면서 빈호아 마을을 비롯한 60여 곳의 마을에 한국군 증오비가 세워져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듯이 그들은 우리에게 증오비로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

박항서 감독이 우리나라와 베트남에 외교에 가장 큰 공신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다낭에서 1시간 버스를 달려 후에 왕족들이 살았다는 후에시에 도착했다.
사원 구경 왕궁 구경 다 좋았지만 티엔무 사원이 있다.
가보신분들은 아실 테고 TV로 보셨거나 들어보신 분들도 아실 텐데 여기는 바로 틱광득스님이 타셨던 차가 전시되어 있다.

남베트남을 통치한 응오딘지엠과 지주들이 천주교 신자였기 때문에, 천주교를 옹호하고 불교를 탄압하자 남베트남 정부의 독재정권과 불교 탄압정책에 항의하는 뜻으로 1963년 틱광득 스님은 사이공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 소신공양하였다.
틱광득 스님은 소신공양 전 ‘마콘뷰라운’이라는 미국 기자에게 자신의 결의를 알리고 현장 취재를 부탁하였다.

스님은 제자에게 소신공양의 뜻을 전하고 ‘내가 앞으로 쓰러지면 이 나라에 불교가 사라질 것이고 뒤로 쓰러지면 불교가 번성할 것이다’라는 유언을 남기시고 온몸에 휘발유를 붓게 한 뒤 불을 붙이게 하였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도 스님은 정좌를 한 채 기도에 열중하셨다. 살이 타고 뼈가 드러나는 순간까지 스님은 세 번이나 앞으로 쓰러질 위기를 맞았으나 끝내 뒤로 쓰러지는 소신공양에 성공하셨다.  

틱광득 스님의 분신 광경은 베트남 국내를 비롯해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각국의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뜨거운 화염 속에서도 표정의 일그러짐 없이 정좌자세로 조용히 죽음에 이르는 모습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한편 남베트남 대통령 응오딘지엠의 동생인 응오진누의 부인이자 천주교 신자인 마담 누는 미국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틱광득 스님의 죽음을 “스님이 미국산 기름을 붓고 난동을 부린 땡중의 바베큐 쇼”라고 망언을 하여 당시 베트남 국민과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사건 뒤 틱광득 승려의 유해는 수습되어 화장되었다. 화장 중에도 틱광득 스님의 심장은 3시간 이상 염산을 붓고 화장해도 손상되지 않은 채 멀쩡하게 남아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고 한다.
스님의 심장은 프랑스은행에 보관중이였는데 지금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아래 사진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말콤 브라운이라는 사진기사에 의해 촬영되었고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 상징적인 사진이 공개되어 세계적으로 반미, 남베트남에 대한 감정이 커지자 미국은 국내외 압력으로 남베트남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였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고통 중 가장 극한으로 느끼는 통증이 작열통 (불에 몸이 타는 통증) 이라한다.

틱광득 스님은 정좌자세 그대로 마지막 순간까지 조용히 명상만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우리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내가 아닌 다른 이들, 또는 다른 존재를 위해 자신의 신념만을 가진채 스스로 몸을 불사를 수 있을까...
결국 뜨거운 화염도 그의 신념을 꺾지는 못했다.

마지막으로 틱광득 스님의 소신공양 당시의 촬영 사진을 올리는데, 스님들의 소신공양이 분신자살을 하는 끔찍한 구경거리가 아닌 극단적인 육신의 고행(苦行)을 통해 성불을 이루고자하는 불교인의 숭고한 종교적 관점에서 보았으면 한다.
베트남은 불교가 국교로 되어있으며 80%가 불교를 믿고 있다. 틱광득 스님의 소신공양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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