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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눈부신 신록의 생성속으로 동화해 보자호담칼럼
관리자  |  ch23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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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9  1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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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의 4,5월은 눈부신 신록의 세상이다.
눈을 들어 가까운 산등성이 어느 곳을 쳐다 보아도 푸른 신록이 지천으로 열려 있다.
지난 겨울 사뭇 황량하고 메마른 서정으로 바람과 눈발과 추위에 몸을 맡기도 있던 나무들의 가지는 앙상함 그것이었다. 그 단순한  나신裸身같은 사물이 어떤 정경으로 변화 할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사람들은 없었을 것이다. 그저 그 산등성이는 언제나 그 곳에 있었고 나무들은 태초의 장식물처럼 또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무의식한 개념 뿐이었다.

그 무의식의 사물들이 찬란한 생명이었고 계절이 열리자 어김없이 왕성한 생명의 윤회를 터뜨리며 다가왔다. 4월의 신록은 세상에 없이 아름다운 색깔과 빛깔로 단장 하며 봄을 알린다. 연초록의 찬연함이 가득하게 형성되어 가는 숲속의 행간에서는 “생명”에 대한 한없는 경이와 마주하게 된다. 인간들이 희노애락의 그 절제 없는 대결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을때에 나무들은 이토록 정연한 삶의 형용들을 준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조건도 바람도 없이 어김 없는 계절을 확인 하는 자연의 섭리에 숙연해 진다.

이제 오월의 초입에서 마주하는 신록들은 사월의 그 여리디 여리던 모양에서 짙푸른 모양의 성숙함을 연출하고 있다. 신록의 성숙함이 언뜻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것은 세월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들이 모여 숲의 서정으로 형상화 되는 그 오묘한 세상 속에는 시간의 이치가 분명하게 내재되어 있다.
세상사의 행간 속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기승전결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어서이다.
그래서 숙연해 진다. 모진 겨울을 이겨 내며 찬연한 봄의 신록을 준비 하고 있던 나무들의 삶에 비해 우리 사람들의 삶은 무었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었던가.
한 잎 한 잎 잎새들이 모여 가지를 뒤덮고 드디어는 초록의 풍성한 바다가 되는 자연의 생성 속에서 우리들이 보여 줄 수 있는 생명의 잔치는 무엇일까.
그 숲의 자락에서 한 줌 풀무더기가 피어 내는 야생의 꽃 한송이가 저리도 아름다웁고 그 사이를 포르르 누비며 지저귀는 산새의 비상이 놓칠 수 없는 그림이거니와 사람들은 이 사회에 어떤 그림을 보여 줄 수 있었을까.

저 무심해 보이는 나무와 숲과 그 자연 속에서 공존하는 곤충과 동물들의 삶이 보여 주는 상생의 위대한 이치에 사람들은 무슨 기여를 하고 있었을까.
오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하여 어린이날이 이어지고 있고 어버이날로 위안하고 있다.
이 한달 혹은 하루의 앞 뒤 날만이라도 자녀들과 가족들과 부모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경의를 표하고 있다. 혹은 어느 가족에게는 풍성하고  기억에 남는 기념의 시간일 것이고 다른 가족들에게는 개념도 없는 무의미한 날이었을지도 모른다.
특정한 날짜를 정하여 그 시간동안을 정할 수 밖에 없는 세태가 아쉽기는 하지만 이 오월에 가정 혹은 가족에 대한 기본적인 의식이라도 할 수 있는겄이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것 같다.

신록이 저리도 어김없이 베푸는 것처럼 사람들도 인간의 도리를 잊지 않는 오월이 그리고 세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여 이 오월만큼이라도 사람다운 생각으로 신록과 마주해 보았으면 한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맺혀 있던 감정을 용서해 보자. 혹간은 누군가에게 아쉬워 했던 관계를 배려함으로 풀어 보자. 내성적이라는 연유로 담아 두었던 은혜를 “고맙고 감사 했습니다”라고 표현해 보자. 더불어 “사랑 합니다”라는 적극적인 언어로 상호 감동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 신록을 어김없이 연출해 내는 한 그루의 나무는 그 수명이 수백년일수도 있지만 인간의 수명은 백년을 살기란 쉽지 않다. 자연의 생성 그 연륜이 수천 수만년일진대 그 흐름속의 찰나에 불과한 인간들의 시간을 감정의 응어리도 풀지 못하며 산다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자~ 우리 모두 저 눈부신 생성속으로 동화해 보자. 그 시간들은 공유하고 동행해 보자.
우리들의 삶이 우리들의 가족 관계가 우리들의 사회가 훨씬 아름답고 풍요하고 의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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