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혁명 ‘황토현전승일(5월 11일)’을 ‘동학농민혁명 법정 기념일’로 지정했다.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동학농민군이 황토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5월 11일을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대통령 재가를 거쳐 확정했다.

동학혁명 기념일로 선정된 황토현전승일은 동학농민군과 관군이 황토현 일대에서 최초로 전투를 벌여 동학농민군이 대승을 거둔 날이다. 황토현 전승일은 동학 혁명의 지도자인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등이 동학농민군 지도부가 조직적으로 관군과 격돌해 최초로 대승한 날로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견이 모아졌다. 문체부는 기념일 선정을 위해 지난 2월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그동안 고창군, 부안군, 정읍시, 전주시 등 4개 지자체가 추천한 지역 기념일을 대상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황토현전승일(5월 11일)을 법정 기념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도의 4개 지자체가 동학혁명 기념일로 추천한 날에는 고창군은 무장기포일 4월 25일(음력 3월 20일), 부안군은 백산대회일 5월 1일(음력 3월 26일),정읍시는 황토현전승일 5월 11일(음력 4월 7일), 전주시는 전주화약일 6월 11일(음력 5월 8일)을 추천했었다.

5월11일이 동학혁명 기념일 제정을 계기로 동학농민혁명 기념행사 및 기념ㆍ선양사업이 지역별 소규모에서 탈피하여 국가 주관의 대규모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되어, 향후 시군별 기념ㆍ선양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정부 기념일은 납세자의 날(3월 3일), 식목일(4월 5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4월 13일), 4·19혁명기념일(4월 19일), 어린이날(5월 5일) 등을 포함해 총 41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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