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유시장경제로 주민들을 잘 살게 하고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기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제는 나눔과 평등 그리고 협동의 정신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 경제가 중심이 되고 활성화 되어야 만이 우리 장흥 지역의 경제가 회복될 것이다.

우리 장흥지역에는 마을기업,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하게 성장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속할 수 있는 성장과 안정된 일자리, 사회적 약자에게 제공되는 사회서비스, 주주의 이익이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영업활동 등 사회적 경제 기업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는 우리 지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 본다.

지금의 소극적 단계에서 좀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회적 경제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장흥지역의 사회적경제 발전과 성장을 위한 네트워크, 거버넌스 등 새로운 협력적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공기관, 시민사회단체, 연구 기관 등 다양한 개인 및 기관과 단체들이 함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장흥지역의 사회적 경제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지원하는 일을 장흥지역 사회적경제 네트워크가 해야 할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경제의 자생적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원. 전달체계를 효율화하는 사회적경제 통합 시스템이 필요하다. 지원정책인 금융정책과 기술혁신 그리고 공공 조달 등이 시급하게 구축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전남도와 장흥군의 직접적인 지원과 보조금에만 의존하는 육성정책은 사회적경제 조직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고 재정 의존도를 심화하여 자생적 성장기반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기에 직접 지원방식의 사업에서 탈피하여 창업보육, 금융, 조달, 컨설팅 등이 진화단계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생태환경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건강한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사회적경제 조직들도 규모가 작다고 해서 동정만 받는 측은한 기업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작지만 강한 기업이 되어야 살아남게 되며 우리 미래세대들이 이어받는 기업이 될 것이다.
2014년 전라남도 협동조합 연합회를 창립하고 회장자격으로 전남도 관계자 분들과 함께 이태리에 가보았다. 소도시에서 명품 스포츠카와 세계 최고의 발사믹 식초를 만들고 있었다. 50여년 정도 뒤진 것이 사실이지만 장흥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열정을 다 하면 그들처럼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

끝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장흥지역 네트워크는 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지속할 수 있는 성장과 발전, 자립을 도울 수 있는 협력지원체계를 세워나갈 것이다.
우리 장흥지역의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고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하는데 절대적 대안은 사회적경제라고 인식하는 군민정서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전남도와 장흥군의 힘찬 지원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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