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13일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독립운동가 후손 20여명과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총회에서 이영권 전의원(용산면 어산리, 부친 이삼섭 독립운동가)이 상임대표로 선출되었다.

공동대표로는 정종숙 씨(용산면 인암리, 부친 정진수 독립운동가)와 임영은 씨(장평면 등촌리), 감사에는 이락영 씨(용산면 어산리, 부친 이길종 독립운동가), 집행위원장에는 고민철 씨(대덕읍 신월리, 조부 고서동 독립운동가)가 각각 선임되었다.

이영권 상임대표는 직접 작성하여 낭독한 창립선언문에서 “일제에 맞서 싸우신 선현을 추모, 선양하며 의향으로 평가 받는 장흥의 항일역사를 재조명하여 장흥의 긍지를 높이기 위해” 장흥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를 창립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흥은 동학농민혁명이래 전군민의 참여 속에서 일어난 항일투쟁의 면모가 남다름이 있어 영예로운 ‘義鄕 長興’이 된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모든 장흥독립운동의 발자취와 정신은 어디에도 오롯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며 친일권력에 묻힌 장흥 역사를 새로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장흥항일독립운동과 관련된 사료 발굴과 기록 작업을 연중 펼치면서 추모사업으로 기념탑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기념사업회는 이날 이미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장흥의 항일독립운동가 28명의 명단(공훈록 포함)과 함께 1929년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하여 옥고를 치룬 문명렬 선생(1910년생, 유치면 오복리 170) 등 새로 발굴된 40여명의 판결문과 형사사건부 기록을 제시했다.

주장옥(장평면 봉림리 5), 김현직(장흥읍 예양리 25), 박한주(관산면 성산리 364), 김동린(용산면 관지리 491), 추종관(관산읍 죽청리), 문경호(부산면 부춘리 182), 박기평(장평면 양촌리 260), 노전석(장평면 월곡리), 주덕행(장평면 봉림리), 한순채(장평면 양촌리), 문화삼(장평면 내동리), 고제민(장평면 축내리), 임규현(장평면 내동리), 임학현(장평면 내동리), 김순식(장흥읍 평장리), 길영수(장평면 용강리), 박춘식(장평면 용강리), 조수환(장평면 제산리).

그리고 1923년 장평면 제산리에서 집단적으로 일어난 소요 사건으로 투옥된 독립운동가의 명단도 제시했다.(아래는 모두 1923년 장평면 제산리에 거주한 독립운동가이다.) 김성기, 조풍환, 김원갑, 염중환, 백면흠, 임홍신, 조정식, 조공수, 조병로, 조길환, 주종선, 조병민, 조성관, 선용주, 백문일, 조봉수, 조장환, 문경식, 조문화, 조유환. 기념사업회에서는 이분들의 후손을 찾아 기록하여 장흥항일운동의 역사를 새로 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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