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결핵예방의 날(3.24)을 기념하며, 우리나라 결핵관리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결핵으로 부터 안전한, 건강한 국민”이 될 수 있도록 결핵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결핵은 결핵균이 원인균으로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전염성 결핵환자의 밀접접촉자 100명 중 약 30%가 결핵균에 감염되어 이중 약 10%가 결핵환자로 발병한다.  흔히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그제야 검사를 통해 환자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결핵 확진을 받기 전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감염시킬 가능성이 크며, 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염성 있는 결핵환자의 조기발견과 치료뿐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216개국에서 약 1,000만명(10만명당 133명)의 결핵환자가 발생, 160만명이 사망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에 WHO는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 2030년까지 결핵퇴치 전략(발생률 90%, 사망률 95% 감소)을 세우고 전 세계적 관심과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최근 5년(2013~ 2017년)동안 결핵 퇴치를 위한 세계적인 노력으로 결핵 발생률은 2%씩 감소, 사망률은 3%씩 감소하였다. 그러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한 35개국 중 대한민국은 여전히 결핵 발생률 1위(10만명당 70명)이며, 2위 라트비아(10만명당 32명), 3위 멕시코(10만명당 22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 결핵 퇴치를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2017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에 의하면 결핵 발생률은 `13년 89명(10만명당)에서 `17년 70.4명, 사망률은 `13년 5.5명(10만명당)에서 `17년 5.0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결핵환자 연령별 신고 내용을 보면 65세 이상 노인이 42%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라남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79.6명(10만명당)으로 노인층의 결핵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21.94%(`18년)의 고령화 인구비율에 비례하고 있음을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인구의 고령화, 만성질환자의 증가, 국내 유입 외국인 증가 등 위협 환경으로부터 결핵퇴치를 위해 ‘제1기 결핵관리 종합계획(`13~`17년)’을 추진하여 2012년 대비 결핵발생률을 28.8%감소 시켰다.

 이어서 결핵 발생률 10만명당 40명까지 감소를 목표로 ‘제2기 결핵관리 종합계획(`18~`22)’을 수립. 첫 번째 노인ㆍ외국인 등 결핵검진 강화, 두 번째 환자관리 강화, 세 번째 결핵 진단제 및 치료제 개발 및 지원, 네 번째 범부처 대응체계 구축 및 인프라 강화라는 전략으로 결핵관리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탈피하기 위해 결핵 퇴치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라남도에서는 노인결핵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17년부터 `20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65세이상 어르신 결핵 전수검진을 추진하고 있으며, 결핵 유소견자 추구검진 실시 및 치료지원으로 결핵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결핵 예방의 날을 맞이하여 국민들의 관심과 결핵에 대한 인식개선이 결핵퇴치에 큰 걸음으로 나아가는 길이라 생각하며 2주 이상 기침하면 결핵검진을 받으시고,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과 코를 막는 올바른 기침예절을 잘 지켜 결핵퇴치에 앞장서 주시길 당부 드리고 싶다. 결핵! 알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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