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70억원 확보 체험교육관, 애국탐방로, 메모리얼 파크 조성역사교육 체험공간 조성,
전국단위 청소년 및 방문객 유치 기대

장흥군에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봉안한‘해동사’가 자리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순흥 안씨)의 후손이 없어 제사를 지내지 못함을 안타까워한 장흥 유림 안홍천(죽산 안씨)가 1955년 이승만 대통령에게 건의한 후, 죽산 안씨 문중에서 해동사를 건립했다.
정종순 장흥군수가 지난 28일 ‘정남진 장흥 소통 행정방송 제4호’를 실시하고 ‘안중근 의사 관광자원화 계획’을 밝혔다.

정종순 군수는 “2019년은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안중근의사 의거 1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군민 모두가 올해부터 추진되는 안중근의사 문화관광자원개발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 홍보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정종순 군수는 군에서 추진 중인 안중근 의사 문화관광자원개발 사업의 추진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안중근 의사 관광자원화사업”이라고 한다.
장흥군은 7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이곳을 안중근 의사의 애국정신이 깃든 역사체험 교육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해동사 인근에는 안중근 의사 체험교육관, 애국탐방로, 메모리얼 파크를 조성할 방침이다. 메모리얼 파크에는 안중근 의사뿐만 아니라 안창호, 윤동주, 김구 등 애국지사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공원화할 계획도 설명하고 있다.
역사교육 체험공간이 조성되면 전국단위 청소년 및 방문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정종순 군수는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성웅 이순신 장군을 모시는 아산의 현충사와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벤치마킹하여 연구 검토해야 한다. 안창호, 윤동주, 김구 등 애국지사를 한자리에 만나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지만 선택과 집중을 깊이 생각했으면 한다. 안중근, 안창호, 김구 선생의 기념관은 이미 세워져 있다.

컨셉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중요하다. 역사문화공원이냐? 역사체험교육공간이냐? 안중근 의사 문화관광자원개발이냐? 모두가 중요하다. 그러나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고 더불어 관광자원화로 전국단위 청소년 및 학생들의 방문객을 유도하려면 지금 장흥군의 구상을 더 깊게 생각해야 한다.

서울 남대문에 소재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방문하면 안중근 의사의 역사를 한눈에 보고 배우며 체험할 수 있다. 안중근의사 숭모사업회에서는 매년 전국학생글짓기대회, 자서전 독후감쓰기대회,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하여 교육도 하고 있다.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기르고 숭배하는데 무엇인들 못하며, 다다익선이라 하겠지만 장흥군이 추진 중인 안중근의사 관광자원화 사업이 성공하려면 먼저 생각할 사안이 있다.
1909년 10월 안중근의사는 이토의 하얼빈 방문 소식에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와 의거를 계획하고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많은 분들은 본 사업을 전면적으로 집중 검토하여 당시의 기차도 구입하여 하얼빈 역을 만들고 학생들과 관광객들에게 저격 장면을 재현 실습하는 체험프로그램과  안중근 의사를 수감했던 감방을 복원시켜,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고, 교수형 장소,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당에 참배하는 구상을 그려보고 있다. 예산이 허락된다면 40명 정도가 관람할 수 있는 다목적실을 만들어 안중근 의사의 역사를 스크린을 통해서 보고 그동안 제작 방영된 영화나 뮤지컬 등을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자. 모두가 실현 가능한 일이 아닌가.

현제의 해동사 부지가 좁다면 조심스럽게 구 장흥교도소 자리도 검토하고, 그동안 제사를  모셔왔던 죽산 안씨 문중에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제사도 장흥군이 주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제관은 안중근기념사업회, 군수, 도지사, 장관, 대통령까지도 참여하여 안중근 의사의 애국정신을 숭상 시켜야 한다.
모처럼의 기회를 몇 사람이 탁상에서 편의주의로 진행하면 장흥군은 두고두고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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