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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관내 중학생 해외역사문화탐방-기행문(2)
관리자  |  ch23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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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5  10: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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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연숙/ 장흥여자중학교 3학년

처음 가는 공항에 처음 타는 비행기,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이동수단부터가 새롭고 또 설레이게 다가왔다. 비록 2시간여의 짧은 비행시간이었지만 기내식도 먹어보고 하늘도 바라보고 작은 것 하나하나가 신기했다. 중국에 도착하고서는 새로운 환경과 문물에 적응하기 어려웠고 또 가장 걱정했던 미세먼지가 생각보다 없어서 안심이었다.
798 다산자 예술구는 거리거리마다 그림이 그려져있고 조형물이 놓여져있는게 친구들과 사진찍고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했다. 또한 다양한 분위기의 카페와 가게들도 인상깊었으며 거리마다 보이는 길거리 상인들은 서툰 한국말을 뽐내며 말을 걸어오는게 신기하고도 정감있게 느껴졌다.

왕푸징거리는 거리와 건물들이 모두 넓고 큼지막하며 같은 브랜드의 가게도 중국과 한국은 다르게 표현되는 것을 보곤 이곳이 중국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왕푸징거리에는 거리 양쪽으로 쇼핑몰과 백화점이 빽빽하게 들어차있는 가운데 그 사이사이로 역사가 오래된 상점들이 보여서 중국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또한 중국 전통 길거리 음식을 파는 거리에서 전갈 꼬치와 지네 꼬치, 귀뚜라미 꼬치 등 한국에선 쉽게 접할 수 없는 중국의 먹거리를 보곤 처음엔 충격적인 비주얼에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도전해볼까 욕심도 났지만 결국 먹어보진 못했다. 한국에 돌아온 지금에서야 한 번쯤은 먹어볼 걸 하고 후회하는 것 같다.

●북경서커스관람
첫째 날의 마지막 일정은 북경서커스 관람이었다. 공연을 관람하기 전 가이드님이 중국에서 한자녀 정책으로 인해 호적에도 이름을 못 올리고 정상적인 교육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사람들로 구성된 서커스공연이라 하셨다. 이 말을 듣곤 안타까운 마음과 대단하단 생각이 동시에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의미가 깊고 새롭게 느껴졌다. 공연장에 들어가 보니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보였고 서커스는 다양한 볼거리로 구성되어 심심할 틈이 없었다. 보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고 줄타기를 볼 땐 보는 나까지도 줄을 타는 심정으로 조마조마 심장을 졸였다.

●만리장성
항상 교과서나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보던 만리장성을 갔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불어오는 바람과 추위에 놀람도 잠시 곧 눈에 보이는 커다랗고도 높은 만리장성에 깜짝 놀랐다. 다 함께 만리장성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처음 만리장성을 오를 때 느꼈던 열정과 꼭 정상까지 오르겠다는 의지투성이가 오르면 오를수록 바닥을 드러내고 체력은 한계를 넘어섰다. 처음엔 추워서 얼어 죽을 것 같았는데 시간이 흐르자 땀 때문에 모두가 패딩을 벗고 물을 찾고 있었다. 그 정도로 경사도 너무 높고 성이 계단으로만 이루어져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하지만 정상에서 내려본 중국의 경치는 힘든 몸도 잊고 사진을 찍게 만들 정도로 멋졌고 또 아름다웠다. 또 만리장성을 오르내리는 동안 만났던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고 사진도 찍으면서 여행의 묘미는 이런거구나 새삼 다시 느끼며 재밌었던 것 같다.

●서태후의 화려한 여름별장, 이화원
이화원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 건축으로 들은 적이 많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그래서 가기 전부터 무지 기대했었는데 도착하니 감탄사부터 나올 정도로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이게 별장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크고 넓었다. 중국이 전쟁 중일 때도 전쟁자금을 이화원을 꾸미는 데에 썼을 정도로 서태후가 무지 아꼈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그리고 이화원 안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호수와 높은 산이 있었는데 평평한 땅을 파서 호수로 만들고 그 흙을 쌓아 산을 만들었다는 가이드님의 말을 듣고 정말 놀랐다. 추운 겨울이라 호수는 다 얼고 꽁꽁 언 호수 위로 사람들은 스케이트를 탔는데 그것을 보곤 나도 같이 놀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가 없어 너무 아쉬웠다. 정말이지 알면 알수록 상상 이상, 감탄만 자아내는 이화원이었다.

●중국 민주화의 상징, 천안문광장
역시 중국,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넓었다. 탁 트인 광경에 곳곳에 서 있는 중국 경찰들은 이곳이 이국땅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듯했다. 천안문에는 마오쩌둥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있었고 많은 사람들은 천안문을 배경으로 사진찍기 바빴다. 한국에서 그것도 장흥에서만 살던 내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광경도 아니었고 지나가는 새 한 마리조차도 다 새롭고 신기하게 느껴졌다.

●북경의 랜드마크, 자금성
자금성은 보기만으로도 웅장함이 느껴졌지만 함께 다니던 가이드님의 설명과 박통 강사의 현장강의 덕분에 더욱더 빛을 발했다. 박통 강사님과는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짧고 깊게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강사님이 말하길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아무 지식 없이 본다면 그저 화려하고 거대한 건축물에 불과하겠지만 가이드님과 강사님의 설명이 덧붙여 건축물에 숨겨진 비밀과 그 뒷이야기까지 들어보니 그제서야 중국의 문화와 역사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그저 그런 문 하나도 설명을 듣고 보면 그제서야 중국의 역사와 문명이 담긴 의미 깊은 문임을 깨닫게 된다. 자금성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가이드님과 박통강사님의 설명이 아니었을까 싶다.

●십찰해, 인력거 투어
한국에선 인력거가 사라진 지 꽤 오래돼서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었는데 우리가 갔던 곳엔 인력거가 하나의 이동수단으로 자리잡혀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낯선 풍경에 놀랐다. 그리고 인력거를 타는 내내 불어오는 바람과 지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경치를 보며 이 맛에 인력거타는구나 생각했다. 앞에서 열심히 페달을 밟는 운전하는 아저씨도 서툰 한국말로 한국의 케이팝을 불러주시니 이동하는 동안 우리 인력거는 노랫소리와 웃음소리 가득했다.

●무술쇼 관람
무술은 중국의 전통적인 스포츠이니만큼 공연을 보기 전에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다. 그리고 이런 내 기대도 뛰어넘는 무술쇼에 공연을 보는 내내 입을 다물지 못했다. 거대하고도 화려한 무대장치와 소품들 그리고 무술가들의 연기와 액션은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을 만큼 날렵하고 웅장했다. 비록 무술사들의 중국어대사와 무대 위, 스크린에 뜨는 영어자막에 내용을 알아듣지 못하고 가끔 이해못한 장면도 있기야 했지만 아무렴 무술사들의 표정, 말투, 행동 따위로 어렴풋이 내용을 이해하고 짐작했다. 알차게 구성된 스토리와 퀄리티있는 무대연출에 나는 쉴새없는 박수를 쳤고 또 감탄했다. 무술쇼를 다 보고 나서는 무술사들과 사진도 찍고 좀 더 자리에 머물고 싶었지만 다음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동해야 했던 게 너무 아쉬웠다.

 ●이번 여행으로 느낀 점
 3박 4일 동안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행을 처음보는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가이드님과 함께 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하고 느끼기도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단지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해외를 나간다는 기대감과 설레임 뿐이었지만 나는 중국에서 단순 중국의 문화와 역사만을 공부한 게 아니라 많은 것을 몸소 배워왔다.
이번 해외역사 문화탐방을 하면서 가장 감사드리고 또 고생하셨던 분들은 함께 동행하셨던 우리 선생님들이 아닐까 싶다. 선생님은 언제 어디서나 학생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며 우리를 배려해주고 또 챙겨주셨다. 낯선 이국땅에서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학생을 곁에서 도와주는가하면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친구를 사귀지 못해 홀로 외로워하던 학생을 알게 모르게 챙겨주었다. 이번 중국에서의 여행이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행복한 추억으로 남길 바라는 선생님의 바람이 나까지도 느껴져서 덕분에 마음 따뜻하고 행복하게 여행을 끝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해외역사 문화탐방에서 나는 1조의 조장을 맡게 되었다. 처음엔 내가 조장이라는 것도 모를 정도로 무관심했고 또 소홀했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하는동안 조장이라는 역할은 꽤 막중한 자리였고 그만큼 중요했다. 혼자였다면 자칫 책임감과 부담감에 힘들어했을 수도 있겠지만 곁에서 조원들이 항상 응원해주고 잘 따라와 준 덕분에 무사히 조장의 임무를 다할 수 있었다. 그래서 1조 친구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꼭 전해주고 싶다. 또 이번 여행에서 처음 만난 친구들과 선생님들에 그새 정이 들었는지 헤어질 땐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학생 신분인 내가 평소 교과서와 TV에서만 접했던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직접 방문하고 또 체험할 수 있게 소중한 기회를 준 장흥신문사에 너무 감사드린다. 총 40명 가량의 학생들을 조건없이 그것도 무료로 3박 4일동안 해외로 보내는게 얼마나 힘들고도 어려운 일인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기에 더욱더 감사드리고 또 의미깊은 것 같다.

또 나는 중국에서 보낸 일정 하나하나에 정성과 진심을 느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길 바라는 마음과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편하고 안전하게 다녀오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때문에 나는 이번 해외역사 문화탐방에서 몸소 체험하고 또 배웠던 모든 것들을 토대로 더욱더 발전하고 또 성장해나가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후에 내가 어른이 됐을 때 이번 여행에서 느끼고 배운 모든 것을 그대로 미래 세대들에게도 전해줄 수 있는 멋지고 훌륭한 어른이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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