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아랍에미리트(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으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54), 이라크 특임 외교특보로 위촉했다.

비서실장에서 물러난 지 12일 만에 외교특보로 돌아온 임 전 실장은 남북관계에서도 조언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임 특보는 비서실장 재직 시 UAE를 대통령 특사로 방문하는 등 UAE 특임 외교특보로서 양국 간 신뢰와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 국익 수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특보는 UAE의 사실상 2인자로 꼽히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소통 채널을 구축하면서 특사로 2017년 12월 UAE를 방문해 군사 양해각서(MOU) 문제를 협의하는 등 한-UAE 관계의 막후 조정자 역할을 맡아 왔다.

임 특보는 한-UAE 관계 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남북 협력 확대 과정에서도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임 전 실장의 특보 임명은 교체 전부터 논의됐던 것”이라며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 경험 등을 살려 조언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특보와 한 특보는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특보에게는 별도 임금은 지급되지 않지만 사무실과 활동비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보 사무실은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있는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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