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했던 1980년 오월 장흥의 현장은 어떻 했을까.
1980년 5월26일-28일 사이 고 박준구(한국엠네스티 감사)장석암(안양 풍암교회 장로, 엠네스티회원)김호담(기청 장강영시찰 청년회장)고 김영기(엠네스티 회원) 등이 버스를 접수하여 장흥읍사무소 앞 광장에 집결하여 광주에서의 참상을 보고하는 연설회를 개최하였고 수백명의 군민들이 호응 하였으며 청죽주유소 대표인 김00이 2대의 버스에 무상 주유를 지원하였고 .칠거리 약국의 약사가 드링크와 영양제, 상가의 주인들이 간식과 음료수를 지원하는 등의 성원으로 안양, 용산 경유 관산읍에서 보고회를 개최하였다.
관산읍 보고회에서는 선형채(전 광주광역시 구의회 의장 역임)가 읍민 동원에 앞장서서 행동하였다. 이 두 지역의 보고회에서는 군민들이 수백명 참여하여 무력탄압 중지와 김대중석방 전두환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광주참상을 알렸다.
그러나 장흥 지역에서의 시위는 대내외적인 상황으로 지속되지 못하였다.
광주가 무력으로 진압된  그 이후 장흥읍교회와 장흥에 거주하는 엠네스티 회원들이 주관한 기도회가 상당 기간 동안 계속되어 광주의 위급하고 처절한 상황을 알렸다.
당시 광주에서는 장흥출신의 대학생이 희생되었고 위인백(전5.18부상자동지회회장) 이 시위 주동자로 체포 구금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는 등 다수의 장흥인들은 광주민주화운동의 대열에서 기개를 보여 주었다.
결코 지워질 수 없는 40년전의 5ㆍ18민주화운동과 장흥에서의 항쟁을 거론 하는 것은  최근 자유한국당이 5ㆍ18 진상규명위원으로 추천한 인사들의 면면이 민주성지 광주와 전남을 모독하는 추악한 사고방식을 보여주고 있어서이다. 역사와 시대를 공유하는 이 땅의 사람들이고 정당이라면 수구 보수적인 정치이념 이전에 최소한의 기본은 지켰어야 하지 않을까. 기왕에 밝혀진 신군부세력의 무자비한 만행을 외면하고 반민주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인사들을 추천한 자유한국당의 저의가 참으로 개탄 스럽다.
문림의향 장흥인의 입장에서도 자유한국당의 처사를 규탄 하고 5,18의 민주정신을  기억하고 다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다.

장흥이 미세먼지에 갇혔다

칠거리 방향에서 장흥대교를 건너며 조망하는 장흥의 산세는  계절에 따라 수십 수백의 수묵화로 다가 온다. 정면으로 바라 보이는 제암산의 그 밋밋하면서도 넉넉한 등성이의 선은 시간마다 다른 그림이다. 더불어 사자산과 억불산의 봉우리가 좌우로 형상화되어 펼쳐보이는 경관은 장흥인이 아니면 향유할 수 없는 서정이다. 이렇듯 아름다운 장흥의 환경이 요 몇일동안 미세먼지의 장막에 갇혀 몸살을 앓고 있다.
시내에 나가서 잠깐을 걷고 있노라면 시야는 아득하고 목이 칼칼하여 과연 이런 환경속에서 사람들이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위협을 느끼게 된다. 미세먼지의 이 거대한 쓰나미에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노출되어 있다.

전남도에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시행하면서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솔선하면서 민간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비상저감 조치라는 것이 차량 2부제 운행 등에 그치고 있어서 과연 얼마만한 효과가 있을까 우려  되는 것이다.
장흥군 당국의 비상저감 조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인지 할 수 없다.
결국은 군민 개개인이 대비할 수 밖에 없을것 같다.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고 손과 얼굴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미세먼지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중국발 황사의 공습이 미세먼지의 원인이라고 하지만 이 무지한 공습을 효율적으로 막아낼 수 없는 상황을 그저 감당해야만 하는 것인가.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의 피해는 해가 갈수록 그 정도가 가중될 것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을 정화하고 화석 에너지의 사용을 줄이는 노력을 배가해야 할것 같다. 천혜의  장흥을 지켜 일상의 삶이 쾌적하기를 바라는 것은 우리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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