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명예퇴직 예정자 환송식 단 3명만 참석. 무엇을 의미할까?
총무과장 인사. 쉽게 납득 어려워 보은과 보복인사 소문 난무
 

정종순 군수는 민선7기 성과물을 군민 앞에 내 놓아야 하는데 지난 6개월은 행정과 군정업무 파악에 정성을 드린 것 같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정군수가 장흥발전의 성장 동력 중심사업의 판도라 상자가 궁금한 가운데 장흥군은 5급 이상 16명의 과장 및 읍, 면장과 6급과 신규임용 등 인사 발령을 단행했다.

총무과장에는 김백수 주민복지과장, 종합민원과장 방지영, 문화관광과장 추상이,  주민복지과장 송남신, 지역경제과장 김형찬, 해양수산과장 정창태, 건설과장 길현종, 재난안전과장 안병진, 의회사무과 수석 전문위원 오병찬, 구영란 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관과 6개 읍, 면장 등 93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정종순군수 취임 후 매달 크고 작은 인사를 실시하여 이번이 6번째 단행한 인사다. 적재적소의 공정한 인사관리를 통해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으로 받아드리기에는 너무 잦은 인사에 주민은 물론 공직사회에서도 불평불만의 소리가 높다.

장흥군의회 A의원은 고집불통의 인사며 총무과장 인사는 누가 보더라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사무관 승진 1년6개월 사이에 보직을 세 번째 옮겨 다녔으며, 지난 10월 인사에서도 총무과장에 발탁하려다 공무원 노조와 지역주민의 여론이 나빠 보류하였는데 2개월이 지난 지금 총무과장에 임명하는 것은 공정하고 투명한 군청인사시스템 구축이 작동되지 않고 있으며, 공직자의 사기 진작에 찬물을 끼 얻는 인사라고 지적한다.

차별 없는 균형인사로 사회적 가치 실현과 공직의 개방성과 전문성, 책임성 등 바람직한 공직문화를 조성하려면 공무원의 근무여건 개선도 중요하다. 장흥군청에서 가장 기피하는 자리인 안전건설과 로하스계의 경우 공무원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군수가 나서 원초적 정리가 꼭 필요하다. 군수는 군민들의 기대와 다양한 일선 공무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군민의 신뢰를 받으며 일 잘하는 공직사회를 책임지고 만들어야 한다.

지난 21일 15명의 퇴직예정자 환송식을 장흥군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장흥군이 마련한 자리인데 무슨 사유인지 30년 가까이 근무한 공무원의 명예로운 환송식에 3사람만 나타났다. 불참한 12분들 이런 저런 사유가 있었겠지만 중요한 것은 장흥군수의 그동안 군정과 인사정책에 불만을 초청받은 환송식에 불참하는 것으로 표출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지난 인사에서 보복성 인사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 인사에서도 여전히 보복성 인사라는 말이 근거를 두고 떠돌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새 피 수혈로 새로운 군정을 펼치려는 정종순 군수의 인사에 희망을 갖고 기다려 보자는 의견도 있다.
군수의 인사권 남용과 특혜성 인사가 시정되지 않은 것은 단체장에 과도한 인사권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를 제한하기 위해 부단체장을 인사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인사를 심의 결정하지만 단체장의 인사권 남용을 억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장흥군의 인사가 제대로 이루어져 군민들이 힘들어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군수가 능력 있는 인재를 외면하고, 능력이 부족한 측근이나 보은으로 인재를 등용할 때, 죄 없는 지역민 모두를 구렁텅이로 인도해 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군수의 인사권 남용 막으려면 민의의 대변자인 장흥군의회에서 단체장의 재량권 일탈행위와 인사권 남용을 제재해야 하지만 전문성 부족 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일부의 경우는 오히려 인사 청탁하면서 정당화시켜 주는 일도 적지 않아 제도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