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이든 미래의 새대를 짊어질 청소년의 교육 환경과 인성을 함양하는 지원과 육성은 기성세대들의 과제였다.

그래서 이 사회의 수없이 많은 기관과 단체와 기업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하여 차세대의 주인공들을 후원 육성하는 사업을 전개하여 왔다.

우리 지역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장흥군, 강진군은 군정의 일환으로 “인재육성장학회”를 별도 설립하여 그 기금이 백억대에 이르고 있으며 매년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여 향학열을 후원하고 있다. 그 외에도 지역과 단체들이 운영하는 장학 사업들이 지역의 청소년들의 미래를 희망의 불길로 비추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러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은 농어촌이라는 특성을 극복하여 더불어 사는 사회의 기풍을 선도하고 있어 참으로 바람직하다 하겠다.

1997년 5월, 장흥ㆍ강진 지역에서 조금은 특별하고 주목 받을만한 장학재단이 설립 되었다.
당시 광주지방검찰청 장흥지청의 법무부범죄예방위원 장흥지역협의회가 주관하여 발족한 (재)탐진장학재단이다.

당시 장흥군 관산읍 출신의 김광노 지청장은 고향에서의 재직 중 장흥ㆍ강진 지역의 청소년들을 후원하는 보람있는 사업 구상을 범죄예방위원들과 의논하였고 이에 적극 동의한 장흥군의 도영철 위원이 장학재단 설립을 발의하여 지도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결의 되었다.
이어서 1997년 7월22일 장흥군민회관에서 발기인대회를 개최하였던바 대내외적인 참여의 열기가 뜨겁게 확산되어 장흥ㆍ강진의 기관 사회단체, 출향인사 범죄예방위원 등 150여명이 참여하여 성대하게 출범하였다.

1998년 12월24일자에 전남도교육감 인가로 출범한(재)탐진 장학회는 22,8680,000원의 기금을 조성할 수 있었다. 당시의 지역 경제 현실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기금의 규모였으며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태정 검찰총장(장흥군 부산면 출신)도 금일봉을 기탁하여 기금 조성에 기여 하였으며 출향 인사 등 독지가들이 대거 참여 하였다.

(재)탐진장학회의 설립 취지문에서는 여타의 사회단체와 차별성이 있는 광주지방검찰청 장흥지청 선도보호위원회(이후 단체의 명칭은“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장흥지역협의회”로 현재는 “법무부 법사랑위원 장흥지역협의회” 로 변경)가 장학재단을 설립한  목적을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전략) 교육 수준이 세계에서 가장 높고 오랜 전통에 빛나는 문화ㅁ가 있으며 의욕이 충만한 우리 국민은  결심하면 해낼 수 있는 민족입니다. 우리가 손잡고 더불어 살아가는 시대에 우리 고장의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탐진 장학회를 설립 합니다】

이렇게 설립된 탐진 장학회는 매년 1회는 장흥ㆍ강진 지역의 도움이 절실한 학생들을 추천받아 장학금을 지급하고 다른 1회는 24회(2018년 기준)의 연륜으로 전통 있는 탐진 백일장 입상자들에게 창작 장학금을 지급하여 본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강진ㆍ장흥 지역의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품성을 배양하고 문학의 예지적 능력을 계발 하여 민주시민으로의 자질을 후원하는 탐진 백일장 입상자 장학금 수여는 여타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문예 장학금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탐진 장학회는 조용하지만 아름답고 내실있는 운영으로 20여년의 연륜동안 장흥 ㆍ강진의 희망의 불길을 밝혀 왔다.

1998년12월30일 두 지역 중,고생 10명에게 2,000,000원의 장학금을 수여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11월까지 총 1,200명의 학생들에게 555,140,000원의 장학금을 운영하였으며 현재 980,000,000원의 기금을 적립 하고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탐진 장학회의 이사장을 맡아 수고해 주신 인사는 다음과 같다.
▶초대이사장 도영철(장흥, 작고, 1998년12월-2000년 12월)
▶2대 이사장 김한진(강진, 2000년 12월-2012년 12월)
▶3대 이사장 오선옥(강진, 2013년 1월-2017년 8월)
▶4대 이사장 고홍천(장흥, 2017년 8월-현재)

위의 이사장 재임 인사들은 재임 기간 동안 기금 조성과 장학회의 외연 연계에 지대한 공헌을 남겼다. 초대 이사장이신 고, 도영철님은 장학회의 기반 조성에 큰 족적을 남기었으며 2대 이사장이신 김한진님은 장학회의 대내외적인 위상 정립에 기여 하였으며 3대 이사진이신 오선옥님은 장학회와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튼실하게 구축 하는 등 헌신적으로 봉사 하였다. 전임 이사장들의 공로는 오래 기억될 것이다.

광주지방검찰청 장흥지청(지청장 성상욱 검사)과 (재)탐진 장학회(이사장 고홍천) 법무부법사랑위원 장흥지역 협의회(연합회장 문경환)는 조용하면서도 알찬 장학 사업으로 지역민과 청소년들에게 기억되는 탐진 장학회의 설립 20여년을 자축 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조촐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자축의 모임은 12월 중순경에 관계 인사들만의 정성어린 손속으로 마련하여 서로를 격려하고 연대하는 형식으로 모임을 갖는다.

설립 20주년을 소박하게 자축하는 것은 (재)탐진장학회 설립 당시의 초심을 회상하고 장학회의 관계자들이 더욱 정진하여 이 지역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을 위한 헌신과 봉사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고자 하는 뜻이 내재되어 있다.


 ▲2대 이사장 김한진-장학금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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