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井’은 인위적 시설, ‘샘 泉’은 자연 용출수(湧出水)를 말한다.
‘찬샘, 참샘, 진천(眞泉), 한천(寒泉), 냉천(冷泉)’ 등은 자연 용천(湧泉)으로 서로 같은 샘을 지칭한 것이라 여겨진다.
즉 “수량이 안정적인, 마르지 않는 샘”을 말한다. 여름에 차고 겨울에 따뜻한 특성이야 물론 있었을 것.
그 유래는, ‘큰밭<한밭(大田), 큰재<한재(大峙,寒峙)’라 하듯, ‘큰샘<한샘<한천(寒泉)<냉천(冷泉)<찬샘’이 되고, 다시 ‘참샘’을 거쳐 ‘진천(眞泉)’이 되었을 것.
관산 관흥 마을에는 ‘냉천, 찬샘, 참샘’이 두루 혼칭되었다. 장흥엔 ‘천곡(泉谷),용천(龍泉)’ 지명은 있으나, 온천(溫泉)은 없었다.
또 관산 방촌 내동에 ‘옥(獄)샘’이 있고, 그 모양에 따른 ‘보샘(회진 장산, 대덕 양하), 도치샘’도 있다. 
그런 자연적 湧泉이 요즘엔 개발과 오염으로 대부분 망가지거나 사라져버렸다.

 ●眞泉(참샘), 寒泉(찬샘) 계열
▶장흥읍 평화리 참새미골
▶안양 월암 동북쪽 참새미, 기산 옥암골 참새미, 寒泉평
▶용산 계산 참시암, 상금 참새미, 묵촌 참새미
▶관산 부평 부억 참샘고랑, 하발2구 동촌 참샛골, 방촌 산저 참샘골, 송촌 평촌 寒泉동 참(찬)샘골, 외동3구 관흥 冷泉, 찬샘, 참샘
▶회진 신상리 참샛등
▶유치 신월 眞泉들, 외검평 眞泉평
▶옛 회령방 모원촌 眞泉(현 보성 회천면 봉강리 참새암)

●도내기샘ㆍ도내기들
‘참샘,찬샘’ 계열 말고도 ‘도내기샘’이 있다. 국어사전에는 ‘깊게 판 샘’이고, ‘도랑샘’과도 상통하겠다.
 “앉아서 풀 수 있는, 수량(水量)이 좋은 자연 용천”에 해당한다. ‘도내기’ 어원은, “물(무리徒)이 나는(날生) 곳(터基)”이라 여겨진다.
예전에 ‘도내기 샘’ 아래에서 농사짓는 ‘도내기들’은 가뭄 걱정을 덜었다. ‘도내기샘’이 ‘도내기들’을 먹여 살리는 것.
장흥府 남쪽 35리에 있었다는 ‘도내산향(鄕)’의 ‘도내산(徒內山)’도 그런 ‘도내기’와 연관된 것 아닐까?

▶장흥읍 월평 도내기샘 도내기들
▶안양 동계 도내기샘, 안양 수락리 도내기샘 도내기들
▶용산 하금 도내기들, 월림 도내기샘
▶대덕 신월 축내 도내기샘
▶관산 죽교 내학 도락(道樂실), 옥동 동쪽 도내기샘
▶장평 양촌 장택마을 도내기샘

●대덕 도청리 '거정(巨井)' 유래
요즘 명칭이야 ‘巨井’이지만, 예전엔 거정(擧井) 표기도 있었다. 擧井은 ‘들판에 만든 우물’로, <호구총수,1789>에 거정(들擧 井)으로 나왔다.
들판을 ‘들擧’로 받은 용례로 부산면 구룡리 擧(들)洞이 있다. <조선지지,1911>에는 巨丁으로 나오며, 大井으로 표기한 사례는 없는데, 여하튼 그 규모가 아주 큰 大井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미 폐쇄되어 있고, 예전 풀무간이 그 부근에 있었다한다.
회진면 서구리 ‘청신정(淸愼井)’은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혹 ‘회령포성(城) 三井’의 하나에 해당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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