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붙잡으려고
수선을 떨면 떨수록
물은 더욱 출렁거리듯

마음 붙잡으려고
안달하면 할수록
더욱 혼란스럽다

눈을 감고
심호흡하고서 담담하게
흐르는 강줄기를 보아라

마음이 너그러울 때
행복은 우리 가슴에
강물로 넉넉히 흘러
삶을 축복해 주리니

속을 태우며 조급하게 굴지 말고
속속들이 잘 익으라 뜸을 들이듯
담대한 희망 하나 마음에 지니고
눈을 감고 깊은 숨으로 기다리자
마음의 평화는 고요 속에 깃든다

-일상의 평화를 추구하는 담담하고 여운있는 시이다. 우리들의 어느 시간에 낭송하면 한 자락의 평화가 자리하며 마음과 시선이 적요해 지지 않을까(昊潭)

 ■이호연(李浩然) 詩人ㆍ문학박사
 월간 <문예사조>등단(1993년), 한국문인협회, 한국공무원문인협회, 서울교원문학회, 별곡문학회 회원
▶시집 ‘산호빛 대화’(1995) ‘그리움은 물안개로 피어오르고’(2001년) ‘노을 지는 호수에 그리움이 물들면’(2012년) ‘대화마을 십자가 아래서’(2016년)
▶박사학위 논문 <김수영 시의식 연구>(2012)
▶모범공무원상 수상(2011), 공무원문학상 수상(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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