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진~ 전국에서 명인 반열에 오른 장흥에 사는 문화인물이다.
시인으로 등단하였고 일찍이 도예에 남다른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천연염색에 심취하여 EBS “교육방송”, MBC “구가 의서”, “역적 홍길동”에 천연염색 협찬과 출연을 하기도 했다.
장동면 반산리 284-1은 박순진씨가 천연염색을 연구하는 ‘정남진 평생문화센터 한옥 공방으로 아담한 한옥이 3동 있다.

이곳에 18일 일본 동경과 오사카의 한국문화를 연구하는 15명의 여성회원들이 반물 천연염색에 대하여 박순진씨를 찾은 것이다.

 박순진 작가는 반물 쪽 천연염색 기능보유자다. 반물 쪽 염색이란 예부터 산간지방에서 내려오던 염색기법으로 바닷가 주변에서 이용하던 쪽 염색과 달리 소석회를 사용하지 않고 염색하는 것이 특징. 소석회가 들어가지 않기에 그만큼 몸에도 더 좋다.

어려서부터 아토피와 음식 알레르기가 있었던 그녀는 열아홉 나이에 처음 천연염색을 접하면서 그 후 35년이 되도록 한 길만 걸어왔다.박순진 작가는 정남진 토요시장의 노점상 1호.초창기 천연염색 일을 할땐 형편이 어려워 염색작업 환경이 좋지 않은 겨울철에는 시장 골목에 나가 군밤, 옥수수, 번데기 등을 팔았다. 당시 아이들의 교복을 사주지도 못할 만큼 곤궁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 외길 인생에도 빛이 서렸다. 제품의 우수성을 알고 찾아오는 고객의 숫자가 하나 둘 늘기 시작하면서 그의 명성도 전국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삶이 오늘을 이룩했기에 박순진 작가에겐 과거 어려웠던 시간들도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누구나 집에서도 쉽게 취미로 할 수 있는 반물 쪽 염색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박순진 작가. 반물 쪽 염색은 소석회가 들어가는 까다로운 염색기법에 비해 방법이 비교적 쉬운데도 그동안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때문에 집집마다 반물 쪽 염색을 할 수 있도록 알리면서 그 맥을 이어 한국의 색을 지키고 싶다는 박순진씨 그는 대학과 일반인 그리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염색 강의도 하고 있다. 천연과 자연의 이로움만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옷을 만들어가는 박순진 작가의 맑은 삶은 장흥에 염색문화의 새로운 꽃을 피우고 있다. 

▲천연염색 체험하는 일본, 한국문화연구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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