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림의향 장흥, 남산공원 자락에 ‘신청’이 있었고 1919년부터 남도의 소리, 춤, 기악을 가르쳤고 제자들은 남도의 전통공연예술문화를 전국에 퍼트렸다.

기봉 백광홍선생의 ‘관서별곡’을 시작으로 현대문학까지 문인들의 탄생으로 전국적으로 문향을 인정받아 ‘문학기행관광특구’의 고장이 장흥이다.

이토록 문화자원이 풍부한 장흥에서 장흥문화원(이금호 원장)이 주관하고 장흥군이 후원하는 ‘제3회 장흥군민공연예술경연대회’가 장흥문화예술회관에서 장흥군민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큰 성황을 이루어 화제가 되었다.

장흥군은 지난 15일 저녁 7시부터 장흥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3회 장흥군민 공연예술 경연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경연은 장흥군 내 거주하는 공연예술단체 및 개인 등 순수 아마추어들이 출전하여 기량을 겨루었는데   노래, 무용,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펼쳐 최고를 가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다양한 장르에서 본선에 오른 총 17개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본선 당일은 심사의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각 10개읍면에서 10대부터 70대까지 세대별 2명씩 읍면 추천을 받아 관객 평가단을 구성했다. 148명(읍면추천 140명, 기타 8명)으로 구성된 관객 평가단은 전자 버튼기를 사용해 현장에서 직접 투표하고, 전문 심사위원의 점수를 합산하여 최고 득표를 얻은 팀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날 영예의 대상은 관객들과 호흡을 이뤄 큰 박수를 받은 ‘용산초등학교 어린이풍물패’ 서경오 외 9명 어린이가 차지했다. 잊혀져간 장흥의 버꾸농악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대상팀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주어졌다.

금상은 김하애진외 19명으로 짜여진 ‘장흥문화예술회관한국무용반’이 받았는데 와~ 장흥에 저런 모습의 공연단이 있다는 것이 새삼 자랑스러울 정도로 관객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은상은 65세 이상의 어른신들로 구성된 심정희외 38명 ‘정남진시니어합창단’ 동상은 김진희 외 12명으로 구성된 연극 ’心心한 공작소‘팀에게 돌아갔다. 금상과 은상, 동상을 수상한 팀도 각각 트로피와 150만원, 100만원, 5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한 행운권 추첨을 통해 참여한 관객에게는 따뜻한 기념품을 증정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였다.

중국 양샥이란 작은 도시는 문화예술 산업으로의 지역발전을 위하여 장예모 감독의 ‘인상유삼저’ 야외 공연을 2004년 이강을 무대로 선보였는데 당시 인구 7만의 작은 도시가 공연관람을 위하여 방문하는 관광객들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더니 지금은 인구가 40만이라고 한다. 문화예술의 힘이 이렇게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인 것이다.

우리의 전통공연을 야외무대에서 현대적 시스템을 이용하여 공연 준비를 한다면 남도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장흥으로 모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지방도시 소멸 위기 속에서 문화도시 장점을 살려 시도해 볼만도 하다. 실패의 두려움으로 도전정신을 잃어간다면 변화와 발전은 요원할 것이다.

 장흥문화원장(이금호)은 "장흥은 전통적으로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이라며, "올해 세번째 경연대회가 군민들의 그 끼와 재능을 발휘하고 소통하는 장흥의 대표 공연예술경연대회로 장흥군민예술인들의 어울림의 축제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장흥군수(정종순)는 “맑은물 푸른숲 장흥은 경제와 복지 그리고 건강으로 문화예술을 통해 행복한 군민행정을 펼칠 것 이라며 구 교도소 부지에 문화예술복합공간을 마련하는데 힘을 다 하겠다”고 말하여 군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문화예술 산업의 장흥 발전을 기대해 본다. 

▲어린이 풍물패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