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을 하여 화를 부르다. 라는 고사성어다.성품이 강직하여 남의 잘못을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다. 이런 사람은 남이 우러러보는 훌륭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런 사람을 겉으로는 받드는 척 해도 속으로는 따돌리기 마련이다. 자기의 잘못을 지적하는 데 대해 忠言逆耳(충언역이)라 수긍하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나아가 돌아서는 험담을 하기까지 한다. 강직한 사람이 따돌림을 받고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질시를 받는다. 우리 속담 ‘모난 돌이 정 맞는다’가 여기에 잘 들어맞는다. 물맛이 달콤한 물은 빨리 마른다는 甘井先竭(감정선갈)도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 질시를 받아 일찍 쇠퇴한다는 뜻이다.

바른 말을 하여(直言) 화를 초래한다(賈禍)는 성어는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에서 유래했다. 春秋時代(춘추시대) 晉(진)나라에 伯宗(백종)이라는 대부가 있었다. 그는 현명하고 직언을 잘한 명신으로 이름났다. 당시의 景公(경공)이 백종에게 이웃 宋(송)나라가 楚(초)나라의 침입을 받고 원군을 요청해오자 어떻게 할지를 물었다. 그는 채찍이 길다고 해도 말의 배에까지 이르지 않는다는 鞭長莫及(편장막급)이라는 말로 대국에 맞서는 것을 만류했다. 이처럼 어질고 바른 말을 잘 하는 백종이지만 그의 아내는 조정에 들어갈 때마다 마음이 놓이지 않아 신신당부했다.

‘도둑은 집 주인을 미워하고, 백성들은 윗사람을 미워하는 법입니다. 당신은 바른 말 하기를 좋아하니 반드시 화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盜憎主人 民惡其上 子好直言 必及於難/ 도증주인 민오기상 자호직언 필급어난)’ 현명한 백종도 아내의 말은 흘려들었다. 그때 삼극이라 불리던 극씨 삼형제가 조정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들은 항상 바른 말 하는 백종을 눈엣가시로 여기며 왕에게 항상 나쁜 말로 사이를 벌어지게 했다. 신임을 하던 경공도 차츰 의심이 들면서 백종의 작은 실수를 죄로 뒤집어씌워 결국 처형하고 말았다. 잘못을 보고도 반발을 두려워하여 바른 말을 하지 못한다면 불의만 판쳐 결국은 망한다. 정을 맞더라도 과감하게 이끌어야 발전이 있다.
옳은 길이라며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라면 많은 사람들의 저항을 무릅써야 하지만 그것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먼저임을 알아야 한다. 다수가 지지하는 의견이 바른 길이기 때문이다.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 군민이 분노해야 지역발전 이룩한다 -

이렇듯 군민들은 군수나 공직자들에게 불만은 없을 수 없다하겠다. 군민이 분노해야 지역발전이 있다는 말이다. 군수 등 직접선거로 당선되어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봉사하는데 박수만 받을 수 없다.
이들은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 있지만 지지를 받는 것은 소통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19일자 2면 “장흥군수는 독불장군인가?”의 보도를 접한 독자들로부터 수많은 격려를 받았다. 안양에 모 이장은 신문이 없어 기사를 복사하여 지인들에게 읽기를 권유했다면서 끝까지 정론직필을 당부하였다.
공직자들이여 군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우려라. 소통능력을 키워라. 그것이 화합의 길이며 군민이 하나 되어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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