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장흥군 향우회(오명준 회장)와 장흥군 사이의 갈등과 반목이 점점 깊어져 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제11회 정남진 장흥 물 축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재경 장흥군 향우회에서는 버스 한 대를 동원하여 무더운 여름에 자신들의 휴가계획도 포기하고 물 축제 축하차 장흥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정종순군수가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없었으며 상경 후에도 감사의 전화 한마디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추석 전 서대문구청에서 열렸던 장흥특산물 판매장에도 매년 재경 향우들이 찾아가서 특산품 구매와 격려를 하여왔는데 금년에는 향우회장도 읍,면회장도 향우회원에게 참석 독려도하지 안았다고 한다.
후보 시절 경제 유통전문가로 자처했으니 우리군 농수축산물의 판매는 향우들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고는 아닌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10월8일 열리는 통합의학박람회에도 재경 장흥향우회에서는 참석하지 않겠다니 관계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지만, 감사의 인사는 정종순군수 생각이 정도행정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생각된다면 이리저리 피해는 우리군민에게 있을 것 같다.

고향 까마귀도 반갑다고 상경하여 어려움이 있을 때 맨 먼저 향우와 친척을 찾아 도움 받고 그들이 고향을 찾으면 항상 반겨주며 정담을 나누면서 장흥군의 크고 작은 행사에 재경향우를 비롯한 경향 각지 향우의 도움이 군정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었는데 안타까운 현실이다.
농협이라는 외길 인생을 걸어온 정종순군수에게 정치권과 중앙부처의 인맥이 부족하여 이웃 강진군과 비교하며 군민들은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강진군은 중앙부처의 크고 작은 공모사업을 따내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으며 특별교부세도 최근 12억원을 확보하고, 군 단위에서는 전국 최초로 상가활성화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강진의 발전상이 그려지고 있으며, 성전공단의 분양에 군수이하 전직원들과 향우를 동원하여 1,250억 분양이라는 엄척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반해 장흥군은 저조한 실적에 인사 잡음, 중앙로 일방통행 문제, 장흥군의회의 공유재산취득 승인 이전에 특정인의 토지를 꼭 매입하려고 서두르다보니 의혹이 커지고 있는데다 향우와의 불협화음까지 겹치고 있으니 걱정하는 향우와 군민의 목소리가 아프게 들린다.

재경 장흥군 향우회와 장흥군 간 서로 이해하고 대화로 화합의 길을 찾아야 한다.
행정경험이 없다보니 취임 시 3개월 동안 군정을 파악하여 장흥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 공개석상에서 아직도 군정업무 파악을 못했으니 3개월 더 연장하여 6개월 동안 군정을 완전히 파악하여 내년부터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어 다행이지만 제6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군수에 출마하여 낙선하고 4년을 장흥군 곳곳을 다니면서 현장 경험과 군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준비된 군수로 자처했는데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장흥군은 9월17일 ‘민선7기 군수 공약사업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하고, 정종순 군수와 공약사업 담당 공무원 100여명이 참석해 민선7기 공약사업 개요, 추진계획, 문제점 및 대책 등을 보고했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맑은 물 푸른 숲 정남진 장흥'을 민선7기 군정목표로 정하고 새로운 출발의 공약은 크게 4대 분야로 나눠 '함께하는 따뜻한 행복공동체 구현’, ‘활기차고 풍요로운 잘사는 농어촌 육성’, ‘품격있는 문화ㆍ관광ㆍ체육도시 육성’, ‘역동적인 지역경제, 소통하는 행복군정’로 구성했다. 이를 실천할 세부 공약사업으로는 38개가 확정하였다.

“정도ㆍ화합ㆍ혁신 행정으로 군민을 존중하고 투명한 공직사회 만들겠다”고 7월6일 기자간담회 석상에서도 밝혔다. 그러나 군수 자리를 제왕적 군수로 착각하면 모든 것을 잃고 소득 두 배, 행복 두 배의 공약실천은 물 건너가고 불행 두 배의 사태가 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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